채권 불플랫 국고10년물 2개월만에 4% 하회, 미 10년물 입찰 양호

입력 2023-1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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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심리 강화 및 30년물 실수요 유입...단기 강세에 장중 일부 차익실현 매물도
여전히 미국채 흐름 주시하는 가운데 유가 등 전반적 분위기 우호적, 강세 지속될 듯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11월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강세장을 지속했다(국고채 10년물 기준). 주요 구간 금리는 2개월만에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개월만에 4%를 밑돌며 3%대로 진입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강세폭이 커 일드커브도 플래트닝을 심화하는 분위기였다. 주요 구간 장단기 금리차 또한 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채 10년물 입찰이 양호하게 끝나면서 미국채 시장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장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밤사이 40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10년물 입찰에서는 낙찰금리가 4.519%로 결정되고 응찰률도 2.45배를 기록해 지난 6개월 평균에 근접하는 등 양호한 결과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7bp 하락한 4.49%대를 보여 9월말 이후 2개월만에 4.5%선을 밑돌았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미국 흐름을 추종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매수심리도 강화됨에 따라 딜링장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장중 단기 금리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있었지만 30년물에 대한 실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막판 강세장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유가 하락, 미국채 시장 및 환율 안정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주변 여건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8bp 떨어진 3.848%를 기록해 9월8일 3.829%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3년물은 2.1bp 내린 3.847%로 9월14일 3.836%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10년물은 7.7bp 하락한 3.945%를 나타냈다. 이는 9월15일 3.928% 이후 최저치며, 9월20일 3.963% 이후 처음으로 4%를 밑돈 것이다. 국고30년물 또한 7.1bp 내린 3.741%로 9월5일 3.739%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물가채 역시 7.4bp 하락한 1.150%를 기록해 4월26일 1.150%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3.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34.7bp로 좁혀졌다. 이 역시 9월14일 33.6bp 이후 최저치다. 국고10년과 3년물간 스프레드도 5.6bp 줄어든 9.8bp를 보였다. 이 또한 9월20일 7.3bp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반면 30년 10년간 금리역전폭은 0.6bp 줄어 20.4bp를 기록했다. 전날(-21.0bp)에 이어 20bp대를 지속한 셈이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3bp 떨어진 279.5bp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3틱 상승한 103.20을 기록했다. 장중 103.10과 103.23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13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36만5328계약을 거래량은 14만2321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4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9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는 5073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866계약을 은행은 1963계약을 각각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91틱 급등한 108.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일 98틱 상승 이래 가장 큰 오름폭이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던 가운데 장중 저점은 108.33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7틱에 불과했다.

미결제는 17만208계약을 거래량은 6만5083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15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8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4916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6일 7620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또 6거래일연속 순매수해 1월2일부터 19일까지 기록한 14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0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2720계약을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파를 10선은 고평 3틱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박스권에서 왕복달리기 양상이다. 어제 장후반 미국채 오르면서 미리 조정 받았던 부분까지 미국장이 강해지면서 되돌려지면서 강세폭이 다소 크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큰 흐름은 여전히 미국장을 따라가는 모습”이라며 “특징은 엄청난 플랫이라는 점이다. 2년 아래는 거의 강해진 것 없이 3년 이상 구간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하루만에 큰 폭의 플랫 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흐름을 추종한데다가 매수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딜링장 성격으로 변하면서 이런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일 미국채 금리가 빠지면서 최근 일주일 넘게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숨고르기 인식도 있지만 대외금리가 계속 빠지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계속 미국장 흐름을 주시하는 가운데 추가 강세를 타진하는 장세가 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전일 미국채 10년물 입찰이 양호하게 소화됨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금리도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 출발했다. 전일에 이어 10년 30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장중 단기 강세에 따른 일부 차익매물이 나와 소폭 금리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롱심리 강화 및 30년물 실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막판으로 갈수록 강세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또 “유가 하락, 미국 시장 안정, 환율 안정 등 전반적인 시장분위기는 금리 하락을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기관들도 그런 부분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금리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시장 여건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연말 연초를 대비한 대기 수요도 다소 급해질 상황이다. 강세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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