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이 움직이는 공장 만들 것”…이승하 대웅제약 생산본부센터장

입력 2023-11-09 05:01 수정 2023-11-10 09: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약·바이오 스마트공장에서 답을 찾다> ④대웅제약

<제약·바이오 스마트공장에서 답을 찾다> 스마트공장 탐방 시리즈 게재 순서
①보령 예산공장
②이연제약 충주공장
③시지바이오 향남공장
④대웅제약 오송공장
⑤JW생명과학 당진공장

▲이승하 대웅제약 생산본부 센터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이승하 대웅제약 생산본부 센터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대웅제약 오송공장은 대지 6만6000㎡(2만 평), 연면적 4만4000㎡(1만3300평) 규모로, 오류를 최소화한 첨단 스마트공장이다. 이곳에서 주요 제품 생산을 총괄하는 이승하 대웅제약 생산본부센터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공장 내 사람이 필요 없는 완전 무인화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품질 관리에서 국내외 실사를 성공적으로 수검하며 합격점을 받고 있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기존 공장 대비 40% 지표 개선을 이뤄냈다.

대웅제약은 현재 4단계인 오송공장의 스마트공장 단계를 5단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5단계는 모니터링부터 제어, 최적화까지 자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공정 변경과 오류 대응 등을 사람의 의사결정 없이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는 ‘완전 무인화’ 수준까지 올라서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인력 효율, 생산성 제고, 품질관리 강화 등을 목표로 스마트공장 구축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인간의 생명·건강과 직결된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우 스마트공장 설립은 필수가 되고 있다. 다만 큰 초기 투자비용은 기업에 부담이다. 이 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품질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선도적 대응을 위해 발 빠르게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오송공장 내 시스템은 자회사 아이디에스엔트러스트(Ids&Trust)가 직접 개발하고 구축했다. 이 센터장은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등을 만들게 했다”며 “제약산업을 가장 잘 아는 게 우리니까, 우리 그룹 내에서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해 맞춤 디자인된 솔루션을 만들었다. 세상에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검증하고 사업화까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9월 진행된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실사에서 ‘지적 사항 없음’으로 완료했다. 이 센터장은 “무결점 실사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자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의 신뢰도”라며 “우리 스마트공장의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니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상승했다. 다른 국가 GMP 인증 역시 의약품 개발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승하 대웅제약 생산본부 센터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이승하 대웅제약 생산본부 센터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오송공장은 실시간으로 공정 진행상태를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으며, 데이터의 변질 등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이 센터장은 “제조시험 기록 및 모든 로그가 자동으로 기록되고 관리된다”며 “공장 내 모든 생산 활동, 즉 원자재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서버를 공장 내에 구축하고 있어 외부의 접근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그 누구도 원 데이터에 접근해 데이터값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자신했다.

오송공장은 2019년 스마트공장 3단계 인증, 지난해 4단계 인증을 완료했다. 4단계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대응 및 의사결정 최적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공정 대부분에서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5단계는 모니터링부터 제어, 최적화까지 모두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대처가 가능한 완전 무인화·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는 수준을 뜻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호중 소속사 대표 "운전자 바꿔치기 내가 지시"…김호중 대리 출석 녹취는?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下] R&D 예산 GDP 0.5%인데…기초과학 강국 원동력은
  • AI 패권 도전한 日, 라인야후 사태 불 지폈다
  • 도마 오르는 임대차법, 개편 영향은?…"전세난 해소" vs "시장 불안 가중"
  • 中 본토 투자자 ‘거래 불가’…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약발 ‘뚝’
  • 동대문구 용두동 화재 하루 만에 진화…21시간 30분만
  • [종합] 뉴욕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6 10: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78,000
    • +5.89%
    • 이더리움
    • 4,189,000
    • +3.43%
    • 비트코인 캐시
    • 636,000
    • +5.56%
    • 리플
    • 719
    • +2.28%
    • 솔라나
    • 223,000
    • +11%
    • 에이다
    • 633
    • +4.98%
    • 이오스
    • 1,104
    • +3.86%
    • 트론
    • 176
    • -0.56%
    • 스텔라루멘
    • 148
    • +2.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550
    • +5.55%
    • 체인링크
    • 19,200
    • +4.92%
    • 샌드박스
    • 609
    • +5.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