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표 혁신위, 어떻게 구성될까…관건은 '쇄신'

입력 2023-10-24 15:50 수정 2023-10-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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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26일까지 인선 마무리"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4일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4일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혁신위원 인선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요한 위원장이 '쇄신'과 '변화'를 강조한 만큼 비윤(非 윤석열) 또는 이준석계 인사가 혁신위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당 지도부의 입김이 여전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인 위원장은 24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 인선과 관련해 "목요일(26일)까지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 안에 혁신위원회 구성과 최고위원회 의결까지 거치는 등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혁신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10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원내보다는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지도부는 위원 후보를 여럿 추천했지만, 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공언 만큼 위원 구성은 전적으로 인 위원장에게 달린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집을 짓는데 기초를 잘 만들어야 하고, 기초를 다지는 데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며 "저는 전문가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취합해 좋은 방향을 잡아나가는 도구다. 당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기초를 다져야 하고, 이번에 다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다양하고 똑똑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당내에서는 혁신위의 구성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 위원장이 '통합'을 언급한 만큼 비윤계로 분류되는 이준석·유승민계를 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에서 "(비윤계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면서 "특히 통합을 위해서 우리 당내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준석계, 유승민계 각각 한 사람씩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통합을 상징하고, 그래야만 우리 당내의 다름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연합으로 가는 것"이라며 "당내 연합 정치, 혁신위도 연합혁신위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인 위원장의 미션은 그분들(유승민·이준석)부터 해서 중도까지 통합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총선 앞에서 어떻게든 공통분모를 찾아서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고 그분들을 배제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와 당내 기류를 고려하면 이준석·유승민계 인사를 포함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 당 관계자는 "일단 지금 당 내 기류를 보면 이준석계 내지는 비윤은 전혀 끌어안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며 "12일 동안 인선이 보류되다가 주말에 갑작스럽게 인 교수를 만난 걸 보면 아무래도 지도부의 입맛에 맞는 혁신위원장을 고르는 것에 집중한 것 같다. 즉, 혁신위원장과 지도부의 이해관계가 일치할 것이고, 지도부가 불편해하는 인사의 기용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혁신위에 누가 들어가든 일단은 어떠한 혁신안이라도 무조건 원안으로 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비윤이든 이준석계든 들어와서 당의 문제점을 핵심을 찌르고, 정부와의 긴장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말을 허심탄회하게 뱉을 수 있는 인사들을 전부 다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인적 청산을 주장할 수 있고, 관철시킬 수 있는 사람이 (혁신위원이) 돼야 한다"며 "당내 인적 쇄신을 밀어붙일 수 있고,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할 수 있는 강단이 있는 사람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구성보다도 혁신위가 공천 등에 행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 부여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윤희숙 전 의원은 "공천룰 세팅까지 혁신위에서 하는 게 맞다"며 "공천룰을 어떻게 공정하고 시스템적으로 가져갈 것이냐가 지금 제일 중요한 이슈인데, 김 대표가 안건에 대한 전권을 줬다고 얘기한 만큼 대표나 용산이나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단호한 룰을 내밀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국민의힘과 합당을 앞둔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혁신위를 구성하고 첫 번째 일성이 공천 룰이면 국민의힘은 쪼개질 것"이라며 "분위기를 반전하기 전에 공천 룰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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