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3분기 수익률, 5대 은행 '하나은행' King…지방은행 ‘선전’

입력 2023-10-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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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0-2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시행되면서 은행 간 퇴직연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방은행’이 높은 운용수익률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디폴트옵션 대상인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원리금비보장 기준 3분기 운용수익률은 BNK부산은행이 10.48%로 가장 높았다. BNK경남은행(9.13%)과 광주은행(8.75%)도 수익률 5위 안에 들면서 시중은행을 앞섰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엄격한 상품심사를 통해 수익성과가 좋은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8월부터는 지방은행 최초로 퇴직연금 고객관리 센터를 신설해 수익률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9.48%)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NH농협은행(8.71%), 우리은행(8.48%), KB국민은행(8.11%), 신한은행(8.08%) 순이다.

디폴트옵션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퇴직연금 고객을 유치하려는 은행권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때, 미리 선택한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투자하도록 하는 제도다. 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는 디폴트옵션 상품 선정이 의무다.

DC 퇴직연금의 적립액은 시중은행이 압도적이다. 국민은행이 1조4962억 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신한은행은 1조4867억 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하나은행(8882억 원)이 3위를 기록 중이고 IBK기업은행(6469억 원), 우리은행(6076억 원), 농협은행(4858억 원), DGB대구은행(772억 원), KDB산업은행(529억 원), 광주은행(366억 원), 경남은행(332억 원), 부산은행(31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말 원리금비보장 기준 IRP 수익률도 지방은행이 앞섰다. 광주은행이 10.59%로 가장 높았고, 부산은행(9.56%)이 뒤를 이었다. 경남은행(8.54%)도 수익률 5위 안에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운용력이 뛰어난 전문 인력을 배치해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썼다”면서 “포트폴리오 중 주식형 비중이 상당히 높아 주식시장이 오른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DC형에 이어 IRP도 하나은행(8.37%)이 5대 은행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이어 농협은행(8.10%), 국민은행(7.91%), 신한은행(7.57%), 우리은행(7.30%)으로 나타났다.

IRP 적립액은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따돌렸다. 신한은행이 2조6127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이 2조55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하나은행(2조1783억 원), 우리은행(1조2198억 원), 농협은행(6336억 원), 기업은행(2357억 원), 부산은행(692억 원), 대구은행(674억 원), 경남은행(518억 원), 광주은행(192억 원), 산업은행(179억 원) 순이다.

지방은행들은 규모 확대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중소기업과 주로 거래하는 지방은행이 직원 수가 많은 대기업·중견기업과 거래하는 시중은행과의 규모 차이를 줄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나 보험·증권사가 높은 수익률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고객도 있다”면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보다 체계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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