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3분기는 웃어도…널뛰는 정제마진·‘탈탄소’ 바람에 사업 다각화 가속

입력 2023-10-17 14: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유 4사,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 전망…정제 마진 급등 영향
들쑥날쑥 유가·글로벌 탄소중립 흐름 속 사업 다각화 전략 고민

▲에쓰오일 울산공장의 잔사유 탈황시설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 울산공장의 잔사유 탈황시설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상반기 고전했던 정유사들이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수익성 지표인 정제 마진이 급등한 덕이다. 다만 이달 들어 정제 마진이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어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한 정유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한창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흐름도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싣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일제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3분기 1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2분기에 각각 1068억 원, 19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유력해졌다.

에쓰오일은 2분기 영업이익이 364억 원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8000억 원 후반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HD현대오일뱅크도 2분기 영업이익 361억 원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유가와 정제 마진 상승으로 호조를 보인 정유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정제 마진은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등의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로 사용된다.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 수준이다. 2분기 평균 7.4달러 수준이던 정제 마진은 7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9월 둘째 주 16.8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추세 반등으로 보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 정제 마진이 이달 들어 꺾이기 시작하면서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정제 마진이 하락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분쟁으로 유가가 출렁이고 있는 점도 업황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정유업계가 ‘탈정유’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유가 흐름에 민감한 정유사업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에쓰오일은 내달 중 서울 마곡 산업단지에 석유화학 분야 연구개발(R&D) 센터를 준공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석유화학 비중을 12%에서 25%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9조258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짓는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친환경 바이오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6월 대한항공과 바이오항공유(SAF) 실증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HMM과는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LG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사업 협력을 시작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등을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신사업 수익 비중을 7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SK온), 석유화학(SK지오센트릭), 윤활유(SK엔무브) 등 일찌감치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쳐온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정유사업의 매출 비중이 평균 70%에서 지난해 60%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바람도 정유업계의 변화에 힘을 싣는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화석연료의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정유사들의 고민도 큰 시기”라고 전했다.


  • 대표이사
    추형욱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1.27]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20]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처분결정(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 대표이사
    Anwar A. Al-Hejazi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이사구성
    이사 11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1.26]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2025.11.26]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대표회사용)]

  • 대표이사
    허태수, 홍순기 (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1.28] 현금ㆍ현물배당결정(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2025.11.27]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대표회사용)]

  • 대표이사
    권오갑, 정기선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2.04]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미확정)(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2025.12.02]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35,000
    • +0.35%
    • 이더리움
    • 4,543,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880,000
    • +3.17%
    • 리플
    • 3,034
    • -0.16%
    • 솔라나
    • 198,200
    • +0.3%
    • 에이다
    • 621
    • +0%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6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26%
    • 체인링크
    • 20,750
    • +2.42%
    • 샌드박스
    • 217
    • +3.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