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11개 메달 쓸었다"…현대차그룹, 39년 숨은 후원 '눈길'

입력 2023-10-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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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한규형 양궁협회 부회장(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자료제공=양궁협회)
▲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한규형 양궁협회 부회장(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자료제공=양궁협회)

한국 양궁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1개 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의 이 같은 성과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부자의 39년 후원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하고, 아들 정의선 회장이 2005년 자리를 이어받은 이래 협회장을 5연속 연임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 재임했다. 이에 양궁 인구의 저변확대와 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양궁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아 정의선 회장 역시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와 체계적인 선수 육성, 국제대회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항저우 대회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개최지 맞춤형 훈련 △첨단 기술 기반 훈련장비 개발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 전폭적인 후원을 펼쳤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 기간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리커브 종목 남녀 개인전 시상에도 직접 나섰다.

정 회장은 선수들이 최상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게 공간 운영과 음식 제공 현황도 직접 챙겼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경기장에서 약 3㎞ 떨어진 호텔에 전용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선수들이 경기 전후 빠르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항저우의 유명 한식당과 계약을 맺고, 경기 기간 선수들에게 점심으로 한식을 제공했다. 선수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선정하고, 식자재 구매부터 조리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대회에 앞서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장비 등 유무형의 훈련 인프라를 통한 체계적 훈련을 지원했다.

정 회장은 진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옮긴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고, 대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도록 했다. 사대와 사로 등 경기장 색상, 전광관 디스플레이, 구조물, 경기장 현장의 소음까지 똑같이 적용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기술을 활용한 훈련 장비와 기법도 활용했다.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과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자료화하는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 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개발해 선수들이 더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3D 프린터로는 선수의 손에 최적화한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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