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텔, TSMCㆍ삼성전자 맹추격…사업분리하고 잇따라 IPO

입력 2023-10-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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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CEO, 반도체 왕국 재건 나서
프로그래밍 칩 사업부 분사·IPO 추진
종합반도체기업 겨냥 ‘파운드리’ 속도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종합반도체기업으로 재건을 추진 중인 미국 인텔이 ‘프로그래밍 가능 칩 사업부(Programmable Solutions Group·PSG)’를 분사한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이 사업부를 2~3년 내 상장한다고 공언했다. 대만(TSMC)과 한국(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인텔은 이날 성명에서 “PSG를 내년 1월부터 독립 법인으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2∼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투자자들과 함께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모빌아이에 이어 두 번째 IPO다.

PSG는 칩을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사업부다. 2015년 인텔이 칩 생산업체 ‘알테라’를 167억 달러(약 22조5000억 원)에 인수해 만든 조직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인텔의 최근 경영 행보를 두고 “빠른 의사결정이 기업 체질 변환에 힘을 보태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텔은 8월 이스라엘 파운드리 타워세미컨덕터의 인수를 미련 없이 포기했다. 작년 2월 인수계약을 마쳤으나 중국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기약 없이 미뤄진 탓이다.

과감한 인수 포기 배경에는 현지 생산설비 구축도 힘을 보탰다. 앞서 인텔은 3월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를 투입, 반도체 공장 건설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인텔의 4대 공급처 가운데 하나로, 새 반도체 공장에서는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 배경에는 2021년 10여 년만에 인텔에 복귀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존재한다. 그는 복귀 후 파운드리를 앞세워 반도체 왕국 재건을 노리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0%대에 머무는 삼성전자를 제치는 한편, 압도적 선두인 대만의 TSMC를 턱밑까지 추격해 2위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TSMC의 시장점유율은 56.4%, 삼성전자는 11.7%다.

기술력도 꾸준히 쌓고 있다.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인 2나노(㎚·10억분의 1m) 이하 기술 선점을 놓고 인텔은 삼성전자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다.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가장 앞선 양산기술은 3나노다.

겔싱어 CEO는 입장문을 통해 “(PSG 분사와 IPO 추진은) 투자자들을 위해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려고 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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