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둥지’ 위워크, 채권 이자 지급 유예기간 돌입...파산 우려 고조

입력 2023-10-03 1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500만 달러 이자 지급 유예
협상 우위 확보 위한 전략 평가
파산보호 신청 우려 커져

▲미국 뉴욕 소호 인근 위워크 공유오피스 건물 입구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소호 인근 위워크 공유오피스 건물 입구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뉴욕/AP뉴시스
‘파산 위기’에 빠진 공유오피스 회사 위워크가 5종 채권에 대한 약 9500만 달러(약 1300억 원)의 이자 지급을 유예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3730만 달러의 현금 이자와 5790만 달러의 현물 이자에 대한 상환을 30일간 유예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직전 회사가 지급 유예 기간 사용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톨리 위워크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채권자들이 우리의 결정을 전적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번 조치는) 통상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설립된 위워크는 건물을 빌린 뒤 이를 스타트업 등에 단기 또는 장기로 임대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혁신기업의 대명사로 꼽혔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공유 오피스 수요가 줄자 경영난에 빠졌다.

이에 주가는 급락했고, 급기야 4월에는 30거래일 연속 평균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마감돼 뉴욕증권거래소(NYSE)로부터 거래소 규정 부적합 통보를 받았다. 위워크는 8월 “경영을 이어나길 수 있을지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고, 상장 요건을 맞추기 위해 A등급 보통주와 C등급 보통주를 1:40으로 주식 분할을 단행했다.

지난달 초 회사는 임대비용이 운영 부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위워크는 전 세계 모든 임대 건물주와 임대료 할인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없는 건물에서는 철수하고 있다.

NYT는 위워크의 이번 이자 지급 유예 조치가 대출기관과의 협상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자 지급 시점을 놓침으로써 위워크의 파산보호 신청에 대한 시장의 추측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자친구 살해' 20대 의대생 전격 구속
  • “지연아 고맙다” 남의 사랑에 환호하고 눈치 봤던 백상예술대상 [해시태그]
  • 전 세계 41개국에 꽂은 ‘K-깃발’…해외서 번 돈 6% 불과 [K-금융, 빛과 그림자 上]
  • 김수현부터 장윤정·박명수까지…부동산 '큰손' 스타들, 성공 사례만 있나? [이슈크래커]
  • 단독 이번엔 ‘갑질캐슬’?…KT와 공사비 갈등 중인 롯데건설, 하도급사에 ‘탄원서 내라’ 지시
  • 단독 다국어 자막 탑재 '스마트글라스'…올 상반기 영화관에 도입
  • "나는 숏폼 중독"…가장 많이 보는 건 유튜브 [데이터클립]
  • 로스트아크, 신규 지역 '인디고 섬' 추가…디아블로 신규직업 출시 外 [게임톡톡]
  • 오늘의 상승종목

  • 05.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720,000
    • -1.39%
    • 이더리움
    • 4,23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6.04%
    • 리플
    • 742
    • -1.98%
    • 솔라나
    • 205,600
    • -5.08%
    • 에이다
    • 651
    • +3.17%
    • 이오스
    • 1,135
    • -0.44%
    • 트론
    • 173
    • +1.76%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250
    • -1.26%
    • 체인링크
    • 19,700
    • -2.43%
    • 샌드박스
    • 613
    • -1.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