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G20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중국 경기 부진 탓”

입력 2023-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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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과 달라진 세계 경제 속 중국 위상
실효성 있는 경기 대책 내놓기 어려워
되레 적절한 정책 운영 요구받을 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월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월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달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그가 앞으로도 계속 G20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각한 경제 부진을 겪는 중국이 다시 G20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단 한 번도 빠진 적 없는 G20 회의에 처음으로 불참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그 이유를 두고 인도 견제 목적, 건강 불안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8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빡빡한 일정을 고려했을 때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G20 회의 정도는 건너뛰었을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분명한 것은 중국이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부터 가장 중시해 왔던 G20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것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첫 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이었다. 아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각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 경제 대공황 위기 속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이었다.

당시 중국은 세계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에 이르는 4조 위안(약 727조5200억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마련했다. 대규모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가 제조업 성장을 이끌면서 탄탄한 수요를 창출했다. 중국은 가장 빨리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저력을 보였으며, 이는 세계 경제 회복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를 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GDP 성장률 추이. 출처 닛케이아시아
▲중국 GDP 성장률 추이. 출처 닛케이아시아
하지만 15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인구 감소가 시작된 중국 경제는 더는 고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오히려 부동산 불황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심각한 디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G20은 원래 경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G20에 참석한다고 해도 실효성 있는 경기 대책을 내놓을 여유가 없다. 오히려 그 자리에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적절한 정책 운영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수장인 시 주석은 완전히 체면을 구기게 되는 셈이다.

닛케이는 “애초 미국을 비롯한 자유주의 진영이 주도해 시작된 G20에 중국이 편안함을 느꼈을 리 없다”며 “브릭스라는 틀을 통해 신흥 개발도상국을 포섭하는 편이 중국이 조명되기 쉽고, 마음 또한 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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