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보다 긴축 장기화할 것…강달러·고유가 속 韓 유가 상승 민감도 높아”

입력 2023-09-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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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긴축 기조가 미국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강달러·고유가 우려가 짙어진 가운데 국내 물가의 하방 경직성은 더욱 강화하면서다.

11일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의 상승 압력이 부각하며 시장 불안이 휩싸이고 있다. OPEC+의 감산 연장 조치를 반영한 가운데, 여전히 잔존해 있는 연준의 긴축 우려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가 상승이 미국보다 국내 물가에 더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미국 연준보다 오히려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더 길어질 것"이라며 "이는 원유 수입국인 한국이 수출국의 위치를 차지한 미국보다 유가 변동 민감도가 더 높은 데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및 한국의 물가상승률 추이를 보면 양국 모두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에너지 민감도는 다르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의 헤드라인-근원 수치는 한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헤드라인-근원 수치보다 더 낮았는데, 이는 한국이 물가 비용 인상 압력에 더 민감했다는 의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이후에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더라도, 유가 상승 압력이 남아있다. 권 연구원은 "한국이 받을 물가상승 압력은 미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연말까지 한국 국채에서 미국채 금리를 차감한 스프레드는 상승하는 흐름을 예상한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종료될 가능성이 보인다면 환율과 내외 스프레드는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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