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 면접 보러 갔다가…“더 쉽고 좋은 일” 성폭행 당한 10대

입력 2023-09-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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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10대가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나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4월 A씨는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재수생 B(19)씨에게 면접을 보겠다며 부산 진구의 한 스터디카페로 불렀다. 이 카페 관계자라고 속인 A씨는 면접 후 “더 쉽고 더 좋은 일이 있다”며 B씨를 바로 옆 건물 성매매 업소로 유인해 성폭행했다.

이 일이 있은 지 한 달도 안돼 B씨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숨지기 하루 전 B씨는 친구에게 “남자 2명이 문을 막고 있었고 사장은 ‘손님처럼 해보겠다’고 한 후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털어놓으며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미성년자 등을 유인해 성매매를 알선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A씨로부터 미성년자 등을 넘겨 받은 키스방 업주 30대 2명도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유족에 따르면 B씨는 건축사를 꿈꾸며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B씨의 삼촌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원도 다니지 않으면서 전교 회장에 전교 1등까지 했던 성실한 아이였다. 재수를 하며 집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조금이라도 돈을 보태고자 구인구직 사이트에 알바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던 것 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는 이유는 더 이상 이런 일을 겪는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사건을 공론화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유족은 구속된 A씨 외에도 연루된 이들이 더 있고 유사한 피해를 봤지만 두려움에 떨며 신고하지 못하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할 것이라며 조직적 범행을 벌였을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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