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전 시장 ‘고효율ㆍ초연결’ 트렌드…무섭게 추격하는 ‘중국’ [IFA 2023]

입력 2023-09-04 12:15 수정 2023-09-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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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유럽 가전 전시회 'IFA 2023' 관통한 3가지
고효율 에너지, 고객 경험 극대화 초연결, 中의 K가전 추격

▲IFA 2023 전시장 입구에 걸린 TCL 현수막. 유진의 기자 jinny0536@
▲IFA 2023 전시장 입구에 걸린 TCL 현수막. 유진의 기자 jinny0536@

유럽 에너지 대란 해법 '고효율 에너지', 고객 경험 극대화 '초연결', 중국업체 'K가전 추격'.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3'을 관통한 주제들이다.

1일부터 열린 IFA 2023에 참가한 글로벌 가전 기업들은 기기 간 연결과 에너지 절약 기술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과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그간 한국 가전을 '흉내'만 냈다고 평가 받은 중국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높은 기술력을 뽐내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마르쿠스 밀레 회장이 신제품 런더리 캐비닛 '에어리움'을 설명하고 있다. 유진의 기자 jinny0536@
▲마르쿠스 밀레 회장이 신제품 런더리 캐비닛 '에어리움'을 설명하고 있다. 유진의 기자 jinny0536@

유럽의 에너지 비용이 치솟는 상황에서 글로벌 가전 업체들은 에너지 절감 기술을 과시했다.

IFA 공식 개막전 30일,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의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IFA 기조연설에서 "소비자가 직접 에너지와 물 소비량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자원이 낭비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밀레의 제품에는 에코 프로그램이 적용돼 있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밀레는 이번 IFA에서 ‘환경과 기후’를 핵심 주제로 삼고, 지속 가능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제품과 디지털 서비스를 강조했다.

밀레 관계자는 "환경과 기후에 관한 주제를 포함해 소비자가 지속 가능한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길을 계속해서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유진의 기자 jinny0536@
▲31일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유진의 기자 jinny0536@

삼성전자도 '의미 있는 연결'이라는 주제로 유럽인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상무)는 "자체 조사 결과 유럽 응답자의 70%가 스마트홈 혁신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발전시켜 '의미 있는 연결' 경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삼성전자 전시 공간에서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능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다. 제품의 월별 사용량을 예측하고, 사전에 설정해 둔 목표 사용량에 도달하기 전 자동으로 절전 기능으로 전환하는 'AI 절약 모드' 등이 대표적이다.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해 비스포크 가전 9개와 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절약 모드는 연내 세계 68개국에 서비스된다.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스마트코티지. 유진의 기자 jinny0536@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스마트코티지. 유진의 기자 jinny0536@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 가전 등을 바탕으로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LG전자는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 가능한 삶'이란 주제로 IFA 2023 전시장을 꾸몄다.

전시장 입구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의 핵심 메시지가 담긴 '스마트코티지'가 마련됐다. LG전자의 에너지·냉난방 공조 기술과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탑재한 주택이다. 지붕에 설치된 4㎾급 태양광 패널은 성인 두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히트 펌프 냉난방 시스템인 ‘써마브이 모노블럭’도 내장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감축할 수 있다.

▲하이센스 전시관 전경. 유진의 기자 jinny0536@
▲하이센스 전시관 전경. 유진의 기자 jinny0536@

그간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했던 중국 업체들이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대거 내놓으며 기술력을 뽐냈다. 이번 IFA에 참여한 중국 제품을 본 국내 대기업 임원은 "이젠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며 "기술 측면에서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IFA 전시장 입구부터 장악한 TCL은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초대형 TV부터 기존 LCD TV 성능을 개선한 미니 LED TV 등을 전진 배치해 전시장을 꾸몄다. TCL은 올해 IFA에서 115형 4K 미니 LED TV를 최초 공개하며 한국 가전 기업에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또 다른 중국 TV 대표 제조사인 하이센스도 ULED로 이름 붙인 미니 LED 기반의 85형 TV를 전시관 중앙에 전시했으며, 200형 스크린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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