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 터진 SM라이즈 사생활…아이돌판도 어려운 평판조회 [이슈크래커]

입력 2023-08-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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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엔터테인먼트(SM)가 7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 라이즈(RIIZE)가 다음 달 4일 데뷔를 앞둔 가운데 멤버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무단으로 유출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라이즈 멤버 승한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여성과 침대 위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번진건데요. 정식 데뷔 전부터 사생활 사진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자 승한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재빠른 수습에 나섰습니다. 사과문과 별개로 SM은 멤버의 사생활 유출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많은 연예인이 무단으로 유출·유포되는 사생활로 곤혹을 겪고 있는데요. 사생활 관련 사진이 무단으로 유포되는 것은 엄연히 위법행위이고 범죄인 만큼 아티스트를 보호하려는 SM의 선택에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데뷔 초 개인 및 그룹 활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습니다. 팬들의 사랑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이돌들에게 사생활 이슈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라이즈 승한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라이즈 승한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신인 아이돌, 사생활 사진 유출…SM “법적 대응”

SM 신인 그룹 라이즈는 2016년 NCT 이후 7년 만의 등장한 새로운 남자 신인 그룹입니다. 다음 달 4일 데뷔를 앞둔 라이즈는 멤버 쇼타로, 은석, 성찬, 원빈, 승한, 소희, 앤톤이 합류하며 7인조로 구성됐죠.

SM이 7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인데다 선공개한 ‘메모리즈(Memories)’가 공개 동시에 유튜브 트렌딩 월드와이드 차트 1위, ‘Performance37’ 콘텐츠 역시 한국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는데요. 데뷔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승한의 사생활을 담은 사진이 온라인에 여러 장 공개되면서 사생활 관련 불필요한 이슈가 생겨버린 거죠.

이에 소속사 SM은 직접 아티스트 보호에 나섰는데요. 무단으로 사생활 관련 사실을 유출하고 유포한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인 만큼 아티스트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0일 결국 승한은 라이즈 공식 SNS를 통해 “데뷔를 앞둔 정말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개인적인 일로 팀에 피해를 끼쳤고 멤버들과 회사에 실망을 드렸다”라며 “누군가를 탓하거나 변명의 여지 없이 이 모든 일은 저의 경솔함에서 벌어진 일이고 저의 지난 시간과 행동을 돌이켜보며 많이 반성했다”라고 직접 사과에 나섰는데요.

승한은 앞으로 라이즈 활동에 있어 더욱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죠. 동시에 SM도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라이즈 멤버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 무단 유출 및 유포 행위는 명백한 위법 행위로 온라인상에 사진을 게재한 자들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추가로 게시 및 유포, 확대 재생산 등의 2차적인 가해를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방대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범죄 사실이 확인되는 건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루카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루카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생활 이슈에 멍드는 K팝

데뷔를 앞둔 시점에 벌어진 불필요한 이슈. 비단 승한 뿐만이 아닌데요. 많은 연예인이 무단으로 유포되는 사생활로 힘든 과정을 겪었습니다. 갓 데뷔한 멤버들이 각종 논란으로 인해 탈퇴 및 활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그룹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NCT 멤버 루카스가 자숙 1년 만에 복귀해 솔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2년 전 루카스는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이의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죠. 이후 또 다른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중국인 여성들이 여럿 등장해 논란이 거세졌고 결국 루카스는 폭로 글이 처음 게재된 지 이틀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사생활 논란 여파로 루카스는 유닛 데뷔를 취소하고 예정된 중국 활동 일정도 전면 취소됐는데요. 결국, 5월 루카스는 소속 그룹이었던 NCT와 WayV를 탈퇴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탈퇴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버블(스타의 메시지를 받아보는 팬 구독형 서비스)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루카스의 복귀 소식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학폭 논란으로 팀에서 탈퇴한 뒤 뒤늦게 입을 연 이들도 있습니다.

2022년 ‘하이브 첫 걸그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그룹 르세라핌의 활동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멤버 김가람은 학교 폭력 의혹으로 데뷔 3주 만에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는데요. 이후 김가람은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팀에서 탈퇴 후 뒤늦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이들을 향해 연예계 활동 재개를 위해 꼬리표 떼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죠.

학교폭력은 이번에만 불거진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그룹 (여자)아이돌 전 멤버 수진 역시 학폭 논란이 불거진 후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그룹에서 탈퇴했는데요. 스트레이키즈 현진도 같은 논란이 터진 뒤 잘못을 인정한 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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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타의 사생활, 용인과 범죄 사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가 활발해지고, 아이돌 또한 ‘친근함’으로 승부하는 현재, ‘사생활 이슈’는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발생하는 여러 사건을 마주하는 소속사와 스타, 그리고 팬들의 입장은 매우 판이합니다.

앞서 승한의 사과에 팬들은 “솔직하게 답해줘서 고맙다”라며 응원을 보내기도 하고, “마음을 돌이키긴 어렵다”며 비판을 하기도 하는데요. 여러 시각이 존재하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기보단 확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정면돌파’에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븐틴 멤버 조슈아 또한 최근 불거진 인플루언서와의 연애설이 팬들을 화나게 했는데요. 여러 정황에도 불구 조슈아와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 팬들은 트럭 시위로 반발하며 소속사의 대응에 적극적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죠. 돌이킬 수 없고, 묻어둘 수 없는 일이라면 그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팬들의 요청을 과도하다고 치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으로 아이돌의 사생활을 무리하게 들여다보는 ‘범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SM의 승한 관련 법적 대응도 사생활 유출 행위와 2차 가해는 무시할 수 없다는 처사였죠.

아이돌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건 오래전부터 문제가 돼왔습니다. 팬덤 문화는 갈수록 성숙해졌다고 해도 주거 침입, SNS 해킹 등 사생활 침해 수법은 날로 더욱 교묘해지고 있죠. 아이돌의 일상생활 공간에 무단 침입하거나 전화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무분별하게 연락을 하는 등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아이돌의 개인정보를 사고파는 건 이미 연예계에서 면역이 될 만큼 비일비재하다고 전해졌는데요. SNS 등 여러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더욱 유출 및 유포에 용이한 구조가 된 탓이죠. 사생팬들의 행태에 아이돌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소속사는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이라는 칼을 빼 들게 되는 것이죠.

데뷔와 동시에 국민에게 평판조회를 받게 되는 아이돌 스타들. 그들에게 이런 과정은 어찌 보면 가혹한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노력하고 애써왔던 그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가수도 팬도 선을 지켜야 하겠죠. 어느 쪽이든 허용 범위를 넘어선다면 그에 따른 조처가 취해져야 하는 것 또한 마땅한 순서가 돼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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