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중견기업, 영업이익 줄어도 미래 투자는 늘렸다

입력 2023-08-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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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500대 중견기업 2021~2023년 상반기 설비투자 조사
상반기 설비투자 6조8258억…이차전지·자동차 업종이 주도

(사진제공=CEO스코어)
(사진제공=CEO스코어)

올 상반기 국내 500대 중견기업들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천보‧금양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 4곳이 설비투자를 크게 늘렸고, 네패스‧솔루스첨단소재 등 반도체 관련 기업 3곳이 설비투자를 줄였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비교 가능한 4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설비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총 6조82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6조7543억 원보다 1.1%(715억 원) 늘어난 수치다.

이들 중견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86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1조4328억 원) 감소했다.

500대 중견기업 중 설비투자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천보였다. 천보는 올 상반기 2053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보다 1396억 원(212.3%)이나 늘렸다. 천보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2위는 1457억 원을 투자한 KSS해운이다. 가스운반선 도입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 409억 원보다 1048억 원(256.2%)이나 늘었다. 3위는 1201억 원을 투자한 자화전자다. 애플 납품용 부품 생산을 위한 구미공장 설립 등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354억 원 대비 847억 원(239%)이나 급증했다.

이어 원익QnC(723억 원, 299.4%↑)·하나마이크론(699억 원, 47.1%↑)·금양(557억 원, 320.8%↑)·무림P&P(526억 원, 180%↑)·코스모화학(514억 원, 349.1%↑)·코웰패션(511억 원, 191.4%↑)·삼아알미늄(495억 원, 812.9%↑) 순으로 설비투자 증가액이 컸다. 설비투자 증가액이 컸던 상위 10개사 중 천보·금양·코스모화학·삼아알미늄 4개사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었다.

반대로 설비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크리스에프앤씨였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올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69억 원으로 전년 동기(1469억 원) 대비 1400억 원(-95.3%)이나 줄었다. 감소액 2위는 네패스로, 올 상반기 455억 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1339억 원(-74.6%)이나 줄었다. 3위는 올 상반기 1032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7억 원(-49.9%) 감소한 아난티였다.

업종별로 보면 이차전지가 포함된 석유화학업종의 설비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석유화학업종 42개사는 올 상반기 1조876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보다 3479억 원(47%)이나 증가했다.

2위는 자동차·부품업종으로, 46개사가 올 상반기 7284억 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2280억 원(45.6%)을 늘렸다. 3위는 운송업종으로, 10개사가 2982억 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995억 원(50.1%) 증가했다.

이어 철강·금속·비금속(922억 원, 20.9%↑), 의료기기(102억 원, 16.8%↑), 조선·기계·설비(94억 원, 4.9%↑), 건설·건자재(90억 원, 2.4%↑)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IT 전기·전자업종 113개사의 설비투자는 1조768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8억 원(-14.4%) 줄어 13개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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