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자 12억 원도 국민이 낸다…가스요금 미수금 12.2조원

입력 2023-08-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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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스공사 미수금
가스공사 상반기 영업이익 35% 감소한 7934억 원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이 전년 말 대비 3조 6579억 원 늘어난 12조 2435억 원이 됐다. 늘어난 미수금에 대한 하루 이자만 12억 원 가량으로 이 비용도 결국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 당정이 지지율과 여론 등을 의식해 내린 결정에 대한 피해는 결국 국민이 봐야 한다. 국제 에너지 가격의 안정으로 미수금 증가 폭은 둔화했으나, 여전히 민수용 도시가스는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다. 정상적으로 요금을 책정하면 불필요한 이자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가스공사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4086억 원) 감소한 7934억 원이라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6조 575억 원을 달성했다. 동절기 평균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8만 톤(약 10%) 감소했으나,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평균 판매 단가가 5.18원/MJ(약 27%) 높아진 것이 주요 요인이다.

2022년에 발생한 원료비 손익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에 차감 반영한 2952억 원이 됐다.

동절기(12월~3월) 취약계층의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을 확대(기존 9만6000원 → 조정 59만2000원)함에 따라, 가스공사의 일시적인 영업이익 감소(1962억 원) 효과가 발생했다.

국민 에너지비용 경감 차원에서 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항목(2022년도 입찰 담합 승소이익, 프로 농구단 운영비 등)을 발굴해 올해도 요금에서 차감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시장 이자율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으며, 미수금 증가 영향 등으로 차입금도 증가해 순이자비용은 7835억 원으로 전년(3560억 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영업외 손실마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27억 원으로 감소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정책적 요인과 요금산정 방법 조정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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