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인가 마늘빵인가…형님 ‘뿌링클’ 뒷목 잡은 ‘마법클’[맛보니]

입력 2023-08-04 16:00 수정 2023-10-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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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ㆍ버터ㆍ조청 양념에 바삭한 후레이크 가득해 풍미 만점

bhc R&D센터 통합 후 첫 치킨 신메뉴
7월 25일 출시 후 전체 판매량의 15% 차지

▲bhc치킨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메뉴 '마법클' (김지영 기자 kjy42@)
▲bhc치킨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메뉴 '마법클' (김지영 기자 kjy42@)

“이것은 치킨인가 마늘빵인가.”

3일 서울 삼성동 bhc치킨 매장에서 갓 튀긴 신메뉴 '마법클'(Magickle)'이 나오자 고소한 버터와 알싸한 마늘의 달큰한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마치 마늘빵을 연상케 하는 향이었다.

bhc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의 아성을 잇기 위해 내놓은 야심찬 신메뉴인 만큼 비주얼은 시선을 압도했다. 바삭해 보이는 마늘 후레이크가 치킨에 가득 뿌려졌기 때문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바삭함이 느껴졌다.

한입 베어 무니 마늘빵과 치킨을 동시에 입에 넣은 것 같은 맛이 났다. 겉면은 달콤했고 속은 잘 튀겨진 치킨의 맛이었다.

뿌링클이 '단짠(달고 짠)' 조화를 이룬 맛이라면, 마법클은 짠맛의 지분율은 높지 않았다. 양념에 버터를 사용했지만 함께 사용한 조청 때문인지 단맛이 더욱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몇 조각 먹은 후에는 '변화구'가 필요한 맛이라는 점은 아쉬웠다.

bhc 관계자는 "기존 bhc 소스 중 매운맛이 있는 하바네로 소스가 신메뉴와 잘 어울린다"며 "더 나아가 마법클과 어울릴 소스 개발을 내부적으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법클은 지난달 25일 출시됐다. 소스의 주요 원재료로 100% 국산 마늘과 버터, 조청을 사용해 단맛과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 여기에 곱게 다진 마늘과 빵가루를 직화불에 볶은 후레이크를 뿌려 바삭함을 살렸다.

마법클은 bhc가 그룹 내 R&D센터를 통합한 후 선보인 첫 번째 치킨 메뉴다.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을 연달아 성공시킨 bhc치킨 연구원들의 작품인 것.

▲bhc치킨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메뉴 '마법클' (김지영 기자 kjy42@)
▲bhc치킨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신메뉴 '마법클' (김지영 기자 kjy42@)

이석동 bhc치킨 메뉴개발1팀 부장은 "치킨의 주요 타깃인 10~20대에 주목, 이들이 치킨 만큼 빵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빵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들의 특성을 분석, '빵을 치킨화한다면 어떨까'라고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밍에 성공한 뿌링클처럼 신메뉴 이름에도 신중을 기했다. 갈릭팡, 갈릭버터클, 갈릭달링 등의 후보가 있었지만 '마늘버터와 크런치한 후레이크의 마법 같은 조합'이라는 뜻을 담은 마법클이 최종 선정됐다. 주요 원재료인 마늘과 버터를 강조하기보단 크런치한 식감에 주목한 네이밍이다.

제품 출시 전 진행한 소비자 테스트에서는 '맛이 자극적이거나 강하지 않아서 좋다', '후레이크 덕분에 식감이 좋고 겉바속촉이다', '마늘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와 좋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

뿌링클에 도전하는 마법클의 출시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다. bhc에 따르면 이번 신메뉴는 현재 전체 판매량의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신메뉴가 판매량의 10% 수준을 차지하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마법클은 남녀노소 좋아할 맛으로, 마늘·버터와 후레이크의 크런치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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