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사문부산(使蚊負山)/프리터족

입력 2023-08-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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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리코 카루소 명언

“내 노래를 듣고자 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일지라도, 그곳이 또한 어디일지라도 나는 노래를 부르겠다. 그것이 나의 의무다.”

미성과 정확한 기교가 빼어나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의 테너 가수다. 벨칸토 창법의 모범으로 인정받아 20세기 초 오페라 황금시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만도 607회나 출연했다. 오늘은 그가 세상을 뜬 날. 1873~1921.

☆ 고사성어 / 사문부산(使蚊負山)

‘모기에게 산을 지게 한다’는 말이다. 능력이 모자라 중책을 감당하지 못함을 비유한다. 중국 사상가 장자(莊子)의 혁신적 사고도 ‘무지(無知)’에서 출발한다. 장자를 혁신적으로 만든 건 ‘유지(有知)’가 아니라 ‘무지’였다. 장자는 세상 이치를 다 아는 것처럼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것을 “모기가 산을 지게 하는 것[使蚊負山]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식이 자신의 주인 노릇을 하지 않게 하라[無爲知主]”라고도 경고한다. 지식을 들먹이면서 자신을 과시하는 행위는 혁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자의 생각이다. 출전 장자(莊子) 응제왕편(應帝王篇).

☆ 시사상식 / 프리터족

free와 arbeiter를 합성한 일본의 신조어. 구인잡지인 리크루트가 능력이 되는데도 직업을 갖지 않고 평생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회인 아르바이터’를 ‘프리터’로 지칭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지금은 15~34세 사람 중 정규직업을 갖지 않거나 실업자를 뜻하는 말로 변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프리터(freeter)에 ‘같은 부류’를 뜻하는 한자 족(族)을 덧붙여 이렇게 부른다. 시간제·파견·용역·재택 노동자로 일하는 비정규직이나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 고운 우리말 / 주억거리다

고개를 앞뒤로 천천히 끄덕거린다는 말.

☆ 유머 / 화가의 의무

기자가 유명한 화가의 집안 곳곳에 걸린 작품들을 보면서 감탄해 “정말 멋집니다. 그런데 저 많은 작품 중에서 어떤 작품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화가의 답변.

“다음에 그릴 그림이지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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