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 한국인 맞춤 GLP-1 비만약으로 개발

입력 2023-07-31 10:57 수정 2023-07-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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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미약품)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이 한국인 맞춤형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비만치료제의 자체 개발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의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적응증을 비만치료제로 변경해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15년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던 신약후보 물질로, 이후 사노피는 6000여 명의 대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5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다 2020년 6월 계약 권리를 한미 측에 반환했다. 사노피는 2021년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해당 임상 결과를 8개 주제로 나눠 구두 발표하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을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4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CVOT)를 통해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가 감소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kg/㎡, 대한비만학회)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GLP-1 비만약을 시판한 글로벌 기업들이 체중 감소 비율 수치의 우월성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는 수치”라며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으로서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전무)은 “상대적으로 BMI 수치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외국산 GLP-1 비만약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더 우수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한국에서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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