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700억…반도체 부문 적자폭 축소

입력 2023-07-27 09:57 수정 2023-07-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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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투자 14.5조 2분기 사상 최대…R&D 투자 7.2조, 분기 최대 경신
DDR5, HBM 중심 수요 강세 메모리 실적 개선…갤S23 견조한 판매
하만, 매출ㆍ이익 모두 증가, 역대 최대 규모 전장 사업 수주
하반기 IT 수요, 업황 점진 회복…부품사업 중심 실적 개선 전망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실적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메모리 등 반도체 부문이 바닥을 다지면서 실적 반등의 동력이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60조100억 원, 6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22.28%, 95.2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87%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4.4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줄었으나 DS부문 적자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디스플레이, 전장 사업 수익성 개선

사업부별로 DS(반도체) 부문은 2분기 매출 14조7300억 원, 영업손실 4조36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 원 대비 손실폭은 2200억 원 줄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차세대 반도체 중심의 AI용 수요 강세로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는 지난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2100억 원, 영업이익 3조8300억 원을 올렸다. 1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19.70%, 22.84% 줄었다.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으며 '갤럭시 A 시리즈' 상위 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사업부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VD사업부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네오 QLE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계절적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2분기 매출 3조50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0.41%, 92.30% 늘었다. 하만은 포터블ㆍ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호실적을 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4800억 원, 84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9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69% 증가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프리미엄 패널 판매가 늘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를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이 300억 원가량 증가했지만 시설투자, 연구개발(R&D)비는 분기 최대치를 집행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역대 최대인 14조5000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 원을 투입해 1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업별 시설투자는 DS부문 13조5000억 원, 디스플레이 6000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 시설투자는 DS부문 23조2000억 원, 디스플레이 9000억 원 등 총 25조3000억 원이 집행됐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P3) 마감, 4기(P4)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하반기 고부가 D램 비중 확대…폴더블폰 리더십 강화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되겠으나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DS부문은 DDR5ㆍLPDDR5x, HBM3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하반기 시황과 연계된 유연한 공급 운영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최적화할 예정이다. D램 첨단 제품의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V7, V8 등 낸드 첨단 공정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SoC(시스템온칩) 분야에서 플래그십 모델용 제품 성능을 확보하고, 스마트폰 외 신사업 솔루션을 확장하기 위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량용 SoC에서 유럽 OEM 과제 수주에 집중해 응용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PPA(소비전력ㆍ성능ㆍ면적)가 개선된 3나노 및 2나노의 GAA 공정 개발 완성도 향상과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8나노 eMRAM(embedded Magnetic Random Access Memory) 개발 진행 등 레거시 공정 개발을 지속하고 8인치 오토모티브용 기술 개발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 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MX사업부는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차별화 경험을 강화한 '갤럭시 Z 플립5ㆍ폴드5'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네트워크사업부는 신규 수주 노력과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5G 핵심칩, SW 기반 가상화 기지국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VD사업부는 네오 QLED, 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수요를 선점할 방침이다. 98형 초대형 TV, 마이크로 LED TV, 세계 최초 대형 OLED 게이밍 모니터 등 혁신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스마트싱스 기반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분야에서 성수기 판매를 확대하고, 재료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대응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은 초대형 패널 증량 등으로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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