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철강업계, 관행 깬 선결제 방식 자리잡아야

입력 2023-07-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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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가 복잡한 유통구조와 결제방식 등으로 대변되는 거래 관행이다.

철강 제조사와 유통사는 매월 초에 월 단위 거래 물량과 단가를 협상한다. 유통사 입장에서는 그 달의 판매 상황을 예측해 대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연히 시장 가격이나 수요가 출렁이면 그 위험은 고스란히 유통사가 떠안는다. 물론 월말 결산 때 제조사가 거래 가격을 조정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월 초에 협상했던 물량을 떨이 판매하는 일이 다반사다.

시장 가격은 항상 출렁이고, 소비자도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가늠하기 힘든 구조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기되는 것이 온라인 몰을 활용한 전자상거래다. 동국제강은 ‘스틸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스틸포유’, 현대제철은 ‘에이치코어스토어’를 선보이며 판매 방식 전환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 몰을 활용하면 제품ㆍ거래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기 때문에 일단 시장 가격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 전자상거래의 특성상 결제를 해야 납품이 이뤄지는 선 결제 시스템이기 때문에 유통사 입장에서도 떨이 판매나 가격 조정 등을 유발하는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다. 시장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아 유통사들이 도산하는 폐해를 막을 수 있다.

아울러 철강 유통 경로가 단축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 공급도 가능해진다. 최종 소비자 입장에서도 합리적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철강 전자상거래 확대는 이미 예견됐고, 피할 수도 없다.

물론 변화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유통사 입장에서는 대형 제조사가 유통 시장까지 장악한다고 염려할 수밖에 없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전자상거래를 안착시키기 위해 기존 유통사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하는 이유다.

오랜 시간 담보 기반 외상 거래나 선 판매 후 정산 거래 방식의 관행이 지속되며 많은 폐해가 발생했다. 판매와 동시에 가격과 결제가 완료되는 명확한 거래 시장으로의 변화는 생태계 전반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 수 있다. 출혈만 야기하는 관행에서 이제는 벗어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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