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처리계획 검토팀, 다핵종제거시설(알프스) 점검 강화 등 권고

입력 2023-07-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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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향후 감시계획 따른 측정결과 투명하게 공개해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과학적 검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과학적 검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이 7일 일본의 오염수 처리계획에 대해 과학・기술적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배출 과정에서 다핵종제거시설(알프스·ALPS) 유지관리를 강화하는 등 일부 기술적 보완사항을 권고키로 했다.

KINS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검토보고서'에서 도쿄전력 및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자료 확인과 5월 현장 시찰 등을 통해 검토팀은 오염수의 해양방출 시설 및 방사능의 측정, 평가, 모니터링 계획 등이 IAEA의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알프스의 성능과 관련해 검토팀은 운영 초기 과다한 오염수 처리량으로 인해 원활하게 교체되지 못한 흡착재의 성능 저하, 전처리설비 내 필터 고장 등의 사유로 상당한 양의 부적합 오염수가 발생했고 2019년 5월 이후에 이르러서야 ALPS의 성능이 배출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음을 확인했다.

검토팀은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있는 해양방출 기간 30~40년을 고려하면, 배출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오염수를 정화하는 ALPS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19년 5월 이후 수준으로 오염수 처리량 및 흡착재의 유지관리가 이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과거 고장사례가 빈번했던 크로스필터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연 1회 수행하는 ALPS 처리 후 분석대상 핵종을 K4 탱크군 상세분석 대상 핵종(Fe-55, Se-79, U-234, U-238, Np-237)과 동일하게 관리함으로써 분석의 일관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검토팀은 또 도쿄전력이 NRA로부터 인가를 받은 실시계획에 따라 해양방출 관련 시설이 설계, 설치되고 있음을 사용전검사 기록과 현장 시찰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출과정에서 이상 사건이 발생해 배출기준을 초과하는 오염수가 방출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방출을 긴급차단하기 위한 설비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검토팀은 도쿄전력이 설비의 운영 및 점검과정에서 설비의 기능 상실을 확인하면 그로 인해 배출기준을 불만족하는 오염수의 해양방출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사성핵종의 측정·평가 및 모니터링과 관련해선 "도쿄전력이 방출대상 오염수의 배출기준 만족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분석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도쿄전력이 향후 감시계획에 따른 측정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전반적인 방출계획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선 "오염수의 해양 방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방사선 피폭이 국제기준에서 규정하는 제한치(1mSv/y)보다 상당히 낮음을 제시했다"면서도 "실제 방출량이 결정되면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 사용된 선원항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해야 하며, 만약 평가 결과가 과소평가됐다고 판단되면 이를 반영해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은 "배출기준 및 목표치 적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단계별 측정값 등 일본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상상황 발생시 NRA와 원안위 간 신속한 통보 및 상황공유를 위한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기술검토팀은 계속 유지하면서 과학기술적 검토 및 확인 작업을 지속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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