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주년]⑤ 힐링이 대세…‘녹지’ 키우는 ‘동대문·용산·종로·마포·영등포’

입력 2023-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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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공원 활용해 ‘생태 도시’ 조성
서울링 등 서울시 사업과 연계
구민이 즐길 친화 공간 조성 앞장

▲동대문구가 '꽃의 도시'를 선포함에 따라 중랑천 일대에 장미정원을 꾸몄다. (자료제공=동대문구)
▲동대문구가 '꽃의 도시'를 선포함에 따라 중랑천 일대에 장미정원을 꾸몄다. (자료제공=동대문구)

서울 내 자치구들은 관내 자연과 문화유산을 활용해 생태 도시 추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구민들이 생활 속에서 여가를 즐김으로써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2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공원, 꽃, 문화유산 등을 활용해 녹지를 키우고 생태 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다양한 꽃과 식물을 통해 도시 품격을 높인다는 목표로 ‘꽃의 도시’를 선포했다. 그간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지나 간선도로 주변에 꽃과 식물을 심었지만, 침체된 상권 주변이나 관광특구, 골목길까지 꽃을 심어 구민들에게 녹지 환경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 자치구 생존법. (그래픽 = 손미경 기자 sssmk@)
▲ 자치구 생존법. (그래픽 = 손미경 기자 sssmk@)

실제로 구는 중랑천 둔치에는 튤립, 관내 주민센터에는 꽃양귀비 등을 심었다. 또 구민을 대상으로 ‘정원사 양성 교육’을 진행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꽃의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구는 이를 발전시켜 가드닝 체험과 정원용품 판매를 하는 ‘정원 축제’도 진행할 계획이다.

용산구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후 주한미군 기지 일부가 ‘용산 어린이공원’으로 조성돼 120년 만에 개방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 도시 서울’을 선포하면서 용산공원 내 5곳을 시민이 직접 정원을 조성하는 ‘내가 그린 정원’ 공모도 진행된다. 관내에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에는 약 90만 평 규모의 ‘용산공원’이 정식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관내 15개소 녹지대에 대한 ‘공원녹지 분야 시설개선사업’도 완료했다. 해방촌 성당 옆 담벼락, 이촌동 기찻길 옆 등의 정비를 통해 구민들이 정돈된 녹지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올해 이팝나무 등 18종 6966주와 맥문동 등 4종 5720본을 식재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가 지난해 74년 만에 개방함에 따라 관람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가 지난해 74년 만에 개방함에 따라 관람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로구는 궁궐을 비롯한 유·무형 자산 등을 포함해 서울시 문화재의 약 30%가 몰려있는 곳이다. 구는 74년 만에 개방한 청와대를 비롯해 경복궁과 삼청동, 대학로 공연예술 거리 등을 ‘문화관광벨트’로 엮어 활력을 되찾겠다는 구상을 펼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시민들에게 청와대부터 서촌까지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청와대의 개방, 광화문광장의 재개장과 함께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길도 90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며 “종로의 자산을 활용한 문화관광벨트를 형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강부터 공원까지 연계…“구민 즐길 공간 조성”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만들겠다고 밝힌 대관람차 ‘서울링’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만들겠다고 밝힌 대관람차 ‘서울링’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마포구는 서울에서 한강 변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는 구다. 특히 한강을 비롯해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경의선 숲길 등 다양한 녹지와 더불어 홍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같은 문화 자원도 풍부하다.

특히 구는 경의선숲길~홍대~당인리발전소까지 약 2㎞에 달하는 거리를 ‘레드로드’로 브랜딩했다. 걷고 싶은 거리의 버스킹존은 문화 공연의 다양성을 위해 넓혀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홍대 서측 공영주차장을 정비해 보행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2027년까지 관내 상암동 일대에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높이 180m 관람차 ‘서울링’ 건립 계획도 밝혔다. 이를 망원·난지 한강공원과 연계하면 한강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는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추진됨에 따라 기존 문래동 부지에는 구립 복합 문화시설인 ‘영등포 예술의전당’을 조성한다. 시설 조성 전에는 도시 텃밭, 꽃밭 정원, 잔디마당 등을 갖춘 주민친화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약 23만㎡ 규모를 목표로 하는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공원에 2026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규모가 큰 공연장 부지를 확보하고 수변·국제금융중심지인 여의도 내에 도심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서울시 유일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도시인 영등포구가 명실상부 서울의 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구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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