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연설에 “적반하장의 시간…불체포특권 포기보다 사과 먼저”

입력 2023-06-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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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9일 국회서 최고위원회의 개최
김기현 “이 대표 연설, 자성보단 잘했다고 우기는 내용 일색”
전주혜 “국면전환용 ‘쇼’인지는 국민들이 지켜볼 것”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사과가 먼저”라며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 평가를 한 것을 두곤 “부동산 폭등·전월세 대란과 같은 참담한 결과를 만든 장본인이 민주당 정권”이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역공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에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권을 향해선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다. 한마디로 5포 정권, 국민 포기 정권”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늘 오전 이재명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다”면서 “국민이 기대한 도덕성이 무너진 점에 대한 반성, 민생을 도외시하고 괴담정치를 반복한 데 대한 자성은 커녕 도리어 잘했다고 우기는 내용 일색이었다”고 반격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쇄신의 모습, 개혁적 모습을 연출하려 애썼지만 이 대표는 먼저 사과부터 했어야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는) 작년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선거 당시 공약해놓고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특권 보호를 받고자 송영길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고 특권을 정치적 생명줄처럼 부여잡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불체포특권 포기가 민주당에겐) 한 번 써먹는 카드에 불과했는데, 다시 포기하겠다고 하니 그 말을 믿을 수가 없다. 비록 당내로부터 퇴진 압력, 사퇴를 요구하는 다수 국민 여론을 일시적으로나마 모면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지난 국정 운영을 평가하며 “국민 포기 정권”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곤 “적반하장”이라고 역공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연설 대부분을 윤석열 정부 비판으로 채웠다. 탈원전·소주성(소득주도성장)·부동산 폭등·전월세 대란·일자리 증발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만든 장본인이 민주당 정권이다. 적반하장에 몰염치”라고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새정부 국정운영에 통 크게 제대로 협조한 적이 있는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된 직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의 시간’이었다”고 말을 거들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을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이라고 했다”면서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 보궐선거와 당 대표에 출마하고, 셀프 당헌 개정에, 체포동의안 부결까지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든 사람이 할 말은 아닌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차 3법, 검수완박,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민주당이 폭주한 입법으로 인해 온 나라가 시름했던 것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냐”며 “그런데도 이 대표는 사과와 반성은커녕, 모든 것이 윤석열 정부 탓이라며 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과 관련해서도 그는 “이 대표와 함께한 민주당의 지난 1년은 ‘방탄정당’, ‘돈봉투당’, ‘내로남불당’, ‘무(無)도덕당’으로 요약된다”면서 “자신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이 대표의 외침이 과연 진심인지 아니면 국면전환용 ‘쇼’인지는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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