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위협하는 군사드론 급성장…안티드론 시스템에 쏠린 눈

입력 2023-06-14 10:19 수정 2023-06-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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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드론산업의 초고속으로 성장하면서 국가를 위협하는 군용드론을 방어하는 시스템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 수차례를 사건으로 국가 위협으로 떠오른 드론의 방어체계가 국방 산업에 중요한 자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올 1월 합동드론사령부 창설 계획을 밝혔는데, 이르면 다음 달 드론전략사령부가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북한의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한 사태 이후로 군은 드론 전력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드론산업은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으로서 항공, 인공지능(AI), 나노, 센서 등 4차산업 혁명의 공통 핵심기술이 적용된 융합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드론(DRONE II)에 따르면 전 세계가 드론 시장 규모는 2024년에는 428억 달러(약 55조6000억 원)로 형성될 전망이다. 국내시장도 2025년 1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드론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일상생활뿐 아니라 산업, 물류, 소방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며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첨단기술의 시험장으로 일컫는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이미 여러 군사작전에서 활용돼 첨단전략의 핵심역할을 수행했고 현대 전쟁 양상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북한의 정찰 무인기 5대가 영토를 침범해 중대한 안보위협이 발생했고, 최근 제주국제공항에 미확인 드론이 빈번히 침입하는 등 대한민국 영공보안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도 하와이에서 무인 풍선이 발견돼 군이 추적하는 등 기존 방어체계를 허점을 노리는 무인기가 국방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법드론을 이용한 테러나 범죄 노출위험이 큰 군사시설과 공항, 원전, 석유비축기지 등 국가 중요시설의 위협에 대응할 안티드론 시스템(ADS)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안티드론 시스템이란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 적 드론을 탐지, 식별, 무력화하는 시스템이다. 드론을 식별해 추적하는 탐지영역, 식별된 드론을 불능케 하는 무력화 영역의 두 분야로 나뉜다. 탐지 방식은 레이더, 영상, 전파, 음향 등 다양한 센서류를 사용하고 있고, 무력화는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물리적 방식 (하드킬)과 전자적 방식 (소프트킬) 방식으로 나뉜다.

적 드론의 효과적인 탐지를 위해서는 레이다와 더불어 영상과 전파 등을 다양하게 혼합해 탐지능력을 증강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 레이더로 낮은 고도와 속도로 비행하는 소형드론을 탐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또한 원거리에서 소형 드론과 조류의 식별이 어려워 오경보(false alarm)가 울리는 경우가 많아서 드론전용 고성능 레이더가 필요하다.

무력화 방식 중 하드 킬의 경우는 직접적인 타격(기관포, 미사일, 레이저 등)을 활용해 적 드론을 파괴한다. 폭약과 파편 등 직접 파괴에 따른 지상의 2차 피해를 유발해 도심화 비율이 높은 국내에서는 사용의 한계가 있기에 주로 군사작전 지역에 제한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프트 킬의 경우 조정 주파수나 GPS등 적 드론의 전파신호를 교란해 적 드론의 작동을 방해하거나 정지시켜 무력화하는 재밍, 스푸핑 방식을 주로 일컫는다.

하지만 현재 기술의 한계점이 분명하며 주변의 기존 통신시설에 대한 방해와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현행 전파법으로 이를 사용하기에 현실적 제한이 있다.

최근에는 요격기에서 그물망, 그물총 또는 분홍색 끈적이는 액체를 발포해 적 드론을 정지시켜 추락시키는 신개념 드론 요격체계가 도입돼 하드 킬과 소프트 킬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여러 방산기업들이, 탐지및 무력화 장비의 연구개발을 통한 국산화를 추진중에 있으나, 최소 향후 몇년간은 안티드론 장비 및 기술을 수십년간 군수용 드론으로 운용해온 미국, 이스라엘 등의 선도업체에 의존이 불가피 하다.

국내에 수입되는 주요 외산 안티드론 업체로는, 스맥은 이스라엘의 스카이락(SkyLock), 디티앤씨와 에스코넥은 영국의 비에스에스(BSS)의 레이더와 재밍 장비, STX에서는 독일의 데드론(Dedrone)의 레이더를 수입했다.

최근에는 카이투스테크놀러지에서 미국의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안티드론 시스템을 도입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류 식별의 정확도가 매우 높다. 또 요격드론에 탑재된 그물망(Net gun)을 공중에서 발포해 적 드론을 포획한 후 원하는 지점까지 견인, 낙하사고 등 2차 지상피해가 없고, 포획한 적기의 포렌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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