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금리도 불안”…단기채 ETF로 쏠리는 자금

입력 2023-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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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확실성 커지자 단기채·초단기금리 ETF 관심↑
최근 1개월 자금 유입 상위 8개 종목에 1조 원 이상 몰려
“자금 운용 위한 파킹형 목적으로 투자”

(출처=코스콤 ETF CHECK)
(출처=코스콤 ETF CHECK)

최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만기가 짧은 단기채나 초단기금리에 투자하는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31일 코스콤 ETF CHECK(체크)에 따르면 26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자금 유입이 많았던 상위 20개 종목의 총 유입액 2조5435억 원 중 1조1027억 원(43.4%)이 단기채와 금리 ETF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한 달간 4614억 원을 끌어모으며 자금 유입 1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주로 3개월 이내의 단기채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파킹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투자 수요를 겨냥해 KB자산운용이 이달 초 출시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처음에 예상한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만기매칭(존속기한)형 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25년 10월 만기인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에는 1496억 원이, 만기가 2024년 10월인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에는 739억 원이 들어왔다. 또한 올해 말 만기가 돌아오는 국공채·은행채 ETF에도 각각 500억 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밖에 ‘KODEX KOFR금리액티브’(1676억 원·3위)와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1004억 원·10위) 등 무위험지표금리처럼 듀레이션이 하루 단위로 짧은 초단기금리를 추종하는 ETF에도 꾸준히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해당 ETF는 하루만 보유해도 매일 이자수익이 확정돼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는 데다 인플레이션,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여러 불확실성으로 금리마저 갈피를 잡지 못하자 상대적으로 금리 민감도가 낮은 단기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뛰어넘으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기금리가 오르며 투자 매력이 높아졌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잠정 합의로 결론이 났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며 “임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안정성 높게 이자를 수취할 수 있는 단기채 상품에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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