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사망' LG디스플레이, 대책위 꾸린다…"근본 해결책 마련"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발생한 직원 사망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전사 메일을 통해 임직원에게 "사외이사진 주도로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며 "내부의 상황을 명확하게 진단해 문제점을 찾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대책위에 일임하겠다"고 공지했다.

대책위는 사외이사들이 지휘하며, 정 사장은 절대 사망 원인 조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는 문두철, 강정혜, 오정석, 박상희 등 4명이다.

정 사장은 고인과 구성원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업무와 애로사항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써왔는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진단과 개선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뤄져 왔는지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 A 팀장이 지난 19일 오전 여의도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서는 A 씨가 과도한 업무 부담에 시달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또 실족 가능성을 포함해 고인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