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냐, 써봤냐, 먹어봤냐”…아워홈, 고(故) 구자학 회장 1주기 추모식 열어

입력 2023-05-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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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부회장 “고인 경영철학 계승, 회사와 직원 위해 최선의 노력 할 것”

▲고(故) 구자학 회장 (사진제공=아워)
▲고(故) 구자학 회장 (사진제공=아워)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 1주기를 맞아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추모식에는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고인과 연을 맺었던 재계 인사, 아워홈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경영철학과 삶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추모 영상에는 “남이 하지 않는 것, 남이 못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구 회장의 주요 업적과 사람과 현장을 중시했던 경영철학이 담겼다.

구지은 부회장은 가족 대표 인사말에서 “아버지의 도전과 성공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견고한 초석이었다. 아버지가 곁에 계시지 않지만, 남기신 발자취와 말씀을 통해 지금도 항상 배우고 있다”며 “언제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셨고 직원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셨던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계승하여 진정한 경영자이자 리더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1930년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난 구자학 회장은 1960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경제의 번영과 국민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일념, ‘사업보국(事業報國)’에 매달렸던 기업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군사관학교를 나온 그는 6.25 전쟁에 참전해 다수의 무공훈장을 수훈하는 등 일생을 국가에 헌신했다.

구 회장은 1960년 한일은행 창구 업무를 시작으로 제일제당 기획부장, 금성판매 전무 이사, 금성통신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어 광업제련 대표이사부터 호텔신라 초대 사장, 중앙개발(現 삼성물산), 럭키(現 LG화학), 금성사(現 LG전자), 금성일렉트론(現 SK하이닉스), LG건설(現 GS건설) 등에서 CEO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구 회장은 “남이 하지 않는 것, 못 하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남을 앞서는 지름길이다”라면서 ‘창의’와 ‘모험’을 강조했던 실천하는 기업이이었다.

▲2일 아워홈 마곡 본사에서 진행된 故 구자학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구지은 부회장이 가족 대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워홈)
▲2일 아워홈 마곡 본사에서 진행된 故 구자학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구지은 부회장이 가족 대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워홈)

지난 2000년 아워홈 창립 후 수많은 최초를 탄생시켰다. 아워홈은 업계 최초로 식품연구소와 센트럴 키친을 설립했다. 한식 소스와 천연 식품 향료(Natural Cooking Flavor)를 개발했으며, 이는 맛의 표준화와 식재 대량 생산의 초석이 됐다고 평가받는다. 2010년 중국에서 단체 급식사업을 시작해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식자재 분류 기능을 갖춘 동서울물류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

구 회장은 현장주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최고 전문가라고 여겼던 기업이다. 아워홈에 따르면 구 회장이 회의 석상에서 임원들에게 가장 많이 하던 말은 “가봤냐, 써봤냐, 먹어봤냐”, “실무자가 얘기하고 있지 않냐. 들어봐라”, “질문은 끝까지 듣고 해라”였다. 실제로 구 회장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국내외 14개 물류센터와 10개의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해 직접 모든 부지를 찾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을 통해 직원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격의없이 소통했던 구자학 회장을 추억할 수 있었다”며 “고인의 뜻을 이어 창의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12일 아워홈 마곡 본사에서 진행된 故 구자학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구지은 부회장이 헌화하는 모습 (사진제공=아워홈)
▲12일 아워홈 마곡 본사에서 진행된 故 구자학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구지은 부회장이 헌화하는 모습 (사진제공=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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