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콩고’ 이번엔 ‘몽골’, 118조 원 광산 800억 원에 산다는 금양

입력 2023-05-14 07:00 수정 2023-05-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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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몽골 광산 개발사 ‘몽라(Monlaa)’ 지분 60% 인수 발표
118조원 광물 가치 보유 주장…7거래일째 하락하다 재차 20% 상승
지난해에도 콩고 리튬광산 MOU 체결…이후 지분 취득 소식 없어
자사주 232만 주 중 200만 주 처분 계획 밝혀…가격·기간·처분방법 ‘미정’ 주의

금양이 지난해 10월 콩고 리튬광산에 업무협약(MOU)에 이어 이번엔 몽골 광산 개발 회사에 투자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호재 공시로 주가 부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금양이 작년 발표한 콩고 광산 지분 취득은 깜깜무소식인데다 자사주 200만 주 처분을 앞둔 탓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12일 전 거래일 대비 8.55% 내린 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은 최근 에코프로 등이 속한 이차전지 섹터의 약세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7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10일 정규 거래 시간이 끝난 후 시간외 단일가 거래 시간에 몽골 광산 개발사 ‘몽라(Monlaa)’의 지분 60%를 6000만 달러(약 802억 원)에 인수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회사는 전략물자인 이차전지 원재료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리튬광산 개발로 ‘이차전지 Value chain’을 구축하겠다는 장래사업 및 경영 계획도 내놨다. 2024년부터 예상 영업이익이 1610억 원, 2025년엔 1872억 원 등으로 점차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해당 공시가 나오자마자 투자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금양은 시간외 상한가(9.93%)와 함께 다음날(11일) 전 거래일 대비 20% 넘게 상승한 가격에 장을 시작해 18% 넘게 오른채 장을 마쳤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광산은 리튬 금속기준 36만 톤(t), 텅스텐 65만t, 몰리브덴 20만t 등 총 118조 원 가치의 광물이 매장돼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본 계약 체결 시 설비 재정비 후 텅스텐 등 허가받은 광산 채굴을 연내에 시작할 것”이라며 “리튬에 대해서도 추후 개발 허가를 취득하고, 내년 초부터 채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양은 지난해 10월에도 콩고민주공화국과 리튬 광산 개발 및 소유 권리 획득을 위한 MOU를 현지 자원개발 회사와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투자 검토 지역은 콩고의 마노노 광산 남단이며 초기 지질탐사 결과 호주의 자원개발회사 AVZ와 중국의 CATL이 공동 개발 중인 광산과 리튬 광맥이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극재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 2만t 생산이 가능한 양이라고 홍보하며, 사업 타당성 검토 후 1~2개월 이내에 본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했다. 초기 개발투자비용으로 350억~400억 원을 들여 광산 지분 6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아직 지분 취득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금양은 최근 공시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 마노노 일대 광구에 대한 투자 후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탐사를 통한 개발 사업으로 최초 광물 출하 및 매출 발생까지는 최소 몇 년의 시간이 소요돼 개발권을 보유한 추가 광산 확보 및 단기간 내 개발이 필요해졌다”며 몽골 광산개발 회사에 투자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는 해외 자원개발 투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 200만 주를 매각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사주 처분 가격과 처분 기간 등을 밝히지 않았다. 공시 전에 다수의 유튜브 등에 나가 이 같은 발언을 해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을 받기도 했다.

이번 광산 MOU로 재차 주가가 올라갈 경우 많은 자사주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기주식 232만 주 중 200만 주를 처분함에도 가격이나 기간을 밝히지 않은데다 처분방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이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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