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가격, 21개월래 최저치…에너지대란 종료 기대 커져

입력 2023-05-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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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체 가스 공급처 확보·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위기 극복
브렌트유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에서 근로자들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에서 근로자들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했던 에너지 위기가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전날 장중 한때 메가와트시(㎿h)당 35.20유로(약 5만1272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에 앞서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을 줄임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에너지 비용을 치솟게 하기 시작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FT는 설명했다.

TTF 가격은 이후 소폭 오르며 35.95유로에 한 주를 마감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대란 불안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여름 ㎿h당 340유로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유럽 각국이 러시아를 대체할 가스 공급처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며 가스저장고를 가득 채우는 등 대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가격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따뜻했던 겨울 혜택도 봤다.

지난해 대부분 시기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던 브렌트유 가격도 최근 75달러 근처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모건스탠리의 마르틴 라츠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공급이 전혀 없더라도 유럽은 겨울을 나는 데 필수적인 가스 저장고를 100% 채울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언젠가는 재고가 과도하게 채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유입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에너지 위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유럽 가스업계를 대표하는 유로가스의 제임스 왓슨 사무총장은 “지난겨울이 온화했고 LNG에 대한 중국 수요가 줄어들어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런 행운에만 의존하는 것이 전략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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