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회복 기대감 높은 이유는?

입력 2009-04-30 11:58 수정 2009-04-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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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단기 차입금 순유입 전환..외채 상환 부담 낮아져

3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수지는 적자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금융시장 회복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3월 자본수지의 세부 항목을 통해 파악 가능한데 무엇보다 전월 대비 국제 금융시장 및 국내 외환시장내 자금 조달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3월 자본수지는 전월보다 8억달러 개선된 2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분명 보낸 것은 사실이다.

우선적으로 국내 은행의 단기 차입금이 약 반년 만에 9억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비록 자금 규모는 미미하지만 단기 차입금의 순유입 전환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채 상환 부담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의 경우 38억6000만달러가 3월중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지만 3월에는 채권 만기가 몰려있어 순상환된 요인이 크게 작용해 향후 국내 채권시장에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한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월은 전월대비 차익거래 유인이 축소되면서 재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며 미 금융기관 대상 스트레스테스트 등에 대비하기 위한 자본금 확충 의지도 채권 자금 유출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따라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촉발되는 상황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차익거래 유인이 다시 확대되면서 이번에 적자세를 보인 자본수지가 그 폭 만큼은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채권 및 외평채 발행으로 국내 금융시장내 외화 공급이 확대돼 외환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달 주춤했던 국내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4월들어 재차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고 이달초 정부가 30억달러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외화 유동성 공급 여건은 올초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달러자금 조달 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통화스왑(CRS)금리도 4월들어 연초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권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외환시장은 국제 금융시장내 신용경색이 진정된 흐름에 힘입어 5월 중에도 1300원대에 안정된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명실 현대선물 연구원도 "핌코등 대형 외국인 채권기관들의 최근 국고채 투자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 속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달러화 공급 요인은 국내 금융시장내 분명한 펀더멘털 개선을 알리는 시그널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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