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와 결혼한 60대 시장, 비서관엔 장모 임명

입력 2023-04-27 14:57 수정 2023-04-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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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삼 후세인 지하이니 시장. 출처=시장 공식 인스타그램
▲히삼 후세인 지하이니 시장. 출처=시장 공식 인스타그램
10대 소녀와 자신의 6번째 결혼식을 올린 브라질의 한 시장이 최근 미성년자와 결혼하고 장모를 시 문화관광 담당 비서관에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매체 G1, 폴랴 지 상 파울루 등에 따르면 히삼 후세인 데하이니(65) 아라우카리아시 시장은 지난 12일 16세 소녀와 결혼 소식을 알렸다. 시장 부부는 12일 결혼 소식을 알리는 서류를 제출했다는 내용의 포고문을 발표, 3일 뒤인 지난 15일 결혼식을 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브라질 법에 따르면 만 16세 이상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의 동의가 있으면 결혼을 할 수 있다. 시장의 새 아내가 된 소녀는 결혼 발표 전날인 11일 생일을 맞아 16세가 됐다. 결혼할 수 있는 법적 연령이 되자마자 시장과 결혼한 것이다.

히삼 시장은 결혼 발표 직후인 지난 13일 장모 마릴레니 호지를 아라우카리아시의 문화관광 담당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G1은 정부 사이트 자료를 인용해 “호지는 이전까지 약 1만4000헤알(약 370만 원)의 급여를 받아왔으나 이번 임명으로 2만1000헤알(약 555만 원)이 넘는 금액을 급여로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아라우카리아시는 “호지는 26년의 공직 경력을 갖고 있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파라나주 법무부는 족벌주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법은 공직는 공권력이 있는 지위에 가족, 친척을 임명하거나 고용 우대를 할 수 없도록 한다. 사건의 여파가 커지자 결국 히삼 시장은 25일 소속 당인 시민당(Cidadania)에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당 소속으로 2016년 처음 아라우카리아 시장에 당선된 히삼 시장은 2020년에도 재선에 성공하며 시장 자지를 유지했다. 2020년 브라질 최고 선거법원에 신고된 히삼 시장의 자산은 총 1400만헤알(한화 약 37억 원)이며 이 중 300만헤알(한화 약 8억 원)은 현금 자산이고 나머지는 헬리콥터, 고급 자동차, 부동산 등의 자산이다. 히삼 시장은 호텔 및 주유소 사업으로 재산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연방 상공 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히삼 시장은 2020년 마라우카리아 지역의 마약 밀매와 연루된 혐의로 의회 조사위원회(CPI)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체포됐으나 무죄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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