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고공행진하던 천보에 무슨일이?…中 의존도가 역풍이 됐다

입력 2023-04-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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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승승장구하던 천보가 1분기 매출액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성장의 발판이 됐던 중국 의존도가 역풍이 됐다는 분석이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천보의 1분기 실적 감소 이유는 중국향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천보가 공개한 분기 매출액은 4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15%(472억 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억 원으로 90.92% 폭감했다.

천보 관계자는 “중국 소재 시장 가격 하락과 수요의 둔화에 따른 것”이라며 “절반 가까이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천보의 중국 의존도는 50%로 알려져 중국 소재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중국산 신소재 관련 기업들의 수출 제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점이 부메랑이 됐다.

천보는 2차전지 필수 소재인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해액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을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 성능(에너지밀도, 수명, 충ㆍ방전시간)과 안정성(폭발 방지)을 향상하는 첨가제가 필요하다.

천보는 2013년 2차전지 소재 연구개발을 시작해 과방전방지제(SNㆍAN)와 구리용출방지제(DPN) 등의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다. 2016년 말에 중대형 리튬전지용 전해질인 LiFSI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공장을 가동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런 기술력으로 2차전지 소재 부문이 급성장하며 2018년 매출액 1200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3288억 원, 영업이익 564억 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매출 규모가 5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성장의 배경이 된 중국 생산 배터리의 미국 수출 규제에 타격을 입었다.

미국 재무부가 내놓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르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부품은 내년부터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해외 우려 기관’에서 조달하지 못한다. 이번 세부지침에는 '해외 우려 기관' 규정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추가 지침에서 중국이 포함될 게 유력하다.

천보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미와 유럽 고객사 발굴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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