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홍보영상, 촬영지는 슬로베니아?

입력 2023-04-26 06: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이탈리아 관광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홍보 영상 중 일부가 실제로는 슬로베니아에서 촬영된 사실이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26일 전형적인 이탈리아의 풍경으로 묘사된 이 장면이 실제로는 인접국인 슬로베니아의 코타르 지역에서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 파토 쿼티디아노'를 인용해 보도했다.

2분 52초 분량의 홍보 영상에는 한 무리의 젊은 남녀가 햇살이 내리쬐는 마당에서 와인을 마시며 웃고 있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곳이 이탈리아가 아닌 슬로베니아였던 것. 네티즌들은 영상 속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병에 코타르 와인 라벨이 부착된 사실까지 찾아냈다.

또 다른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네덜란드의 한스 페터르 스헤이프 감독이 이 장면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지·촬영 소품·연출자까지, 가장 이탈리아다워야 할 영상에 이탈리아적인 요소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탈리아 관광부가 '경이를 열다(Open to Wonder)'라는 제목으로 내놓은 새 관광 캠페인은 이 외에도 다른 문제로 그전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관광부는 새 관광 홍보대사로 15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명작 '비너스의 탄생'에서 묘사된 비너스 AI를 발탁했다. 비너스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돼 미니스커트, 청재킷 등 현대적 의상을 입고 이탈리아의 주요 관광명소를 누빈다.

누구나 아는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한 데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인 피자를 먹는 장면까지 등장하자 소셜미디어(SNS)에선 이 캠페인에 대해 '촌스럽다', '창피하다', '진부하다' 등 혹평이 잇따랐고, 정부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72,000
    • -0.78%
    • 이더리움
    • 5,273,000
    • +0.94%
    • 비트코인 캐시
    • 638,500
    • -1.24%
    • 리플
    • 726
    • +0.55%
    • 솔라나
    • 233,400
    • +0.47%
    • 에이다
    • 624
    • +0%
    • 이오스
    • 1,135
    • +0.89%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50
    • -1.44%
    • 체인링크
    • 25,610
    • +2.07%
    • 샌드박스
    • 604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