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10억 달러’ 상환해 자본 적정성 제외…‘A’ 등급 유지”

입력 2023-04-25 08:18 수정 2023-04-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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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은 25일 한화생명보험에 대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과 자산부채관리 능력이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따른 자본 적정성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라며 ‘A’ 장기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등급과 발행자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한화생명보험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심창혁 S&P 홍콩 연구원은 "한화생명보험이 향후 18~24개월 동안 완만한 자산 성장을 뒷받침하는 적정한 자본 여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날 한화생명보험은 미화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했다. 이에 S&P는 기존에 중간(intermediate) 수준의 자본인정비율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었던 해당 증권을 동사의 자본 적정성 평가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아울러 자회사인 한화손해보험도 오는 7월 19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조기 상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당 증권의 자본인정비율 또한 자본 적정성 평가에서 함께 제외했다. S&P는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이 보유한 남은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인정비율에 대한 평가를 '중간(intermediate)' 수준으로 유지했다.

심 연구원은 "한화생명보험이 금융당국의 신중한 규제 감독 대상이 되는 보험사로서 관련 규정에 따라 자본 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상환으로 인해 한화생명보험의 자본 여력은 감소하지만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가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상환이 한화생명보험의 규제지급여력비율(solvency margin)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S&P는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따라 신종자본증권 상환 이후에도 한화생명보험의 올해 지급여력비율(solvency ratio)을 약 180%~190%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부채관리는 물론, 완만한 자산 성장과 투자자산 배분 전략이 향후 최대 2년 동안 동사의 자본 적정성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올해 국내에 도입된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인 IFRS 17과 IFRS 9 적용할 때 한화생명보험의 자기자본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시행된 신지급여력제도(K-ICS) 아래에서 올해 조기상환 가능한 신종자본증권의 전량 상환을 반영할 경우 한화생명보험의 규제지급여력비율은 180% 수준으로 내다봤다.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역시 한화생명보험의 채무상환 능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P는 "동사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국내 2위의 생명보험사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 보험시장에서 매우 우수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전체 한화그룹 내에서 보험회사로서의 경영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S&P는 한화생명보험이 △리스크 높은 대체투자, 대출, 주식 등 공격적인 투자 전략 추진 △비보험 부문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거나 대규모 인수합병의 경우 자본 적정성이 예상보다 크게 약화하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S&P는 한화생명보험의 자본 적정성이 크게 개선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동사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 견조한 실적과 신중한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자본여력을 강화하고 이를 유지할 경우 가능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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