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G채권 발행잔액, 지난달 200조 돌파…올해도 ESG채권 발행 증가 전망

입력 2023-04-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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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쇼크로 ESG채권 발행액은 크게 감소했지만, 국내 ESG채권 발행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신규 발행이 크게 증가했고,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채권이 다수로 남아있어 발행잔액이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발행감소세가 지속되면 만기도래 집중 시점에서는 잔액 규모도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9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국내 ESG 채권의 지난해 말 기준 발행액은 총 59조 원으로 2021년 발행액(87조 원)보다 약 32% 감소했다. 이는 2020년 ESG채권 발행이 활성화되던 시기의 연간 발행액 64조 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ESG 발행이 크게 감소한 것은 전반적인 채권 발행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쇼크와 레고 사태로 크레딧 채권 발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회사채는 2016년 7000억 원 순상환 이후 처음으로 6조5000억 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ESG 채권은 기업들의 ESG 관련 프로젝트를 위한 목적 발행인데 작년 하반기 자금 경색 국면과 올해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규 프로젝트 투자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ESG채권은 2021년 1조1375억 달러 넘게 발행됐으나, 2022년 8207억 달러 발행되어 3168억 달러(-28%) 감소했다.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감소는 2007년 ESG채권 발행 이후 처음이다. 경기침체 우려,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공시 및 ESG 관련 감시 강화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반면 발행잔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ESG 채권 발행잔액은 지난달 12일 기준 200조 원, 2022년 말 199조 원 수준으로 2021년 말 160조 원 대비 24% 증가했다. 발행기관은 2021년 157개에서 2022년 208개로 51개 증가했고, 발행 종목 수는 1149개에서 1581개로 증가했다. 2021년과 2022년간 채권 목적별 증가세를 보면 녹색 채권의 발행잔액이 35% 증가해 가장 큰 폭 증가했다. 이 기간 사회적 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의 발행잔액 증가세는 각각 24%, 22%였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ESG채권 발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서 금리 하락이 예상되고, 녹색프로젝트 투자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녹색채권 발행이 올해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 투자 규모를 2조 달러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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