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투자 혹한기 엄중히 봐…내년 상반기 회복될 것”

입력 2023-04-14 18:30 수정 2023-04-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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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센티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투자시장의 현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벤처투자 통계 개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봤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3일 '벤처투자 동향 및 향후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시장에 11조 원 가량의 투자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금력에도 최근 벤처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데에 대해 VC업계가 투자에 한층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스위스크레딧(CS) 파산 등의 사태로 벤처캐피탈(VC)이 펀드 결성을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목표비율(등록 후 1년 40%, 2년 70%, 3년 90%)을 달성한 운용사에 관리보수 등을 추가로 지급하고, 다음 해 모태펀드 출자 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같은 방안을 통해 민간벤처 모펀드 결성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1일 민간벤처 모펀드 결성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벤처투자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선 투자 혹한기에 민간벤처 모펀드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실장은 “10월에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쉽지 않은 상황은 맞다”고 인정했다.

현재 투자시장을 엄중히 보고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특히 2021~2022년 시장이 과열됐던 만큼 기저효과가 크다고 봤다. 임 실장은 “2019년~2020년이 정상적인 투자 수준이고, 2021년은 투자시장이 지나쳤던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이 2020년 1분기에 25개, 2021년에 분기 평균 130개, 올해 1분기 13개 나왔다”며 “2020년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서 지금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맞다. 유니콘이 한 분기에 30~40개 나오는 수준으로 미국 시장이 바뀌면 한국 시장도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투자회복 시점에 대해선 올해까지 혹한기가 지속되다가 내년 상반기께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벤처투자 통계 개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임 실장은 “작년까지 여신금융협회 도움으로 연 단위 신규 벤처스타트업 수치를 받았는데 협의를 통해 분기별로 받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 CVC 통계도 마찬가지”라며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벤처투자 시장에선 정부 통계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PEF 등 벤처투자 펀드 등의 통계가 누락돼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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