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상 최악 조류인플루엔자…살처분한 닭 묻을 땅도 없어

입력 2023-04-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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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정부 관리가 닭 사육장 인근에서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아오모리(일본)/AP뉴시스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정부 관리가 닭 사육장 인근에서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아오모리(일본)/AP뉴시스
일본에서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살처분한 닭을 묻을 땅도 부족한 상태라고 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1700만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바이러스 확산이나 수질 악영향을 막으려면 적절하게 처리돼야 하나 지방정부와 농부들은 닭들을 매장할 적절한 땅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처리해야 할 닭의 수가 예상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은 소각시설에서 살처분된 닭을 태우고 있다.

일본 사례는 특히 AI로 가금류가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으로 살처분되는 가운데 각국이 AI에 대처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볼리비아 등 남미로도 AI가 확산됐다.

이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고조된 지금 전 세계 육류와 계란 공급을 뒤흔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AI로 인해 맥도날드와 세븐일레븐 등 기업들이 계란 관련 품목 판매를 중단하거나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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