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비알랩과 맞손..."슬립테크 시장 공략"

▲SK매직은 지난달 31일 슬립테크 전문기업인 비알랩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수면 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제공=SK매직)

SK매직이 슬립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매직은 지난달 31일 슬립테크 전문기업인 비알랩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면 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비알랩은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해 수면 환경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슬립테크 전문기업이다. 서울대학교 생체신호 및 정보 연구실 출신 석박사들이 서울대학교 특허권 기술을 이전하면서 시작된 회사다. 서울대학교병원 수면다원검사실과의 임상실험으로 수면 모니터링과 부교감 신경 활성화를 통한 수면 유도에 대한 효과성을 입증,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비알랩이 개발한 수면 모니터링 및 개선 시스템 '제이블'은 사용자의 몸에 별도 장치를 부착하지 않는다. 매트리스에 탑재된 센서로 사용자의 수면의 질과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여기에 추가된 최적의 심박 유도 피드백으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깊은 수면을 강화한다.

SK매직에 따르면 생체 신호측정 정확도는 심박변이율 99%, 수면무호흡(AHI) 97%로 병원에서 진행되는 수면다원검사와 유사한 정확도를 갖는다. 수면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동 솔루션 역시 깊은 수면 중 자율신경동기화율 146%, 부교감신경활성화율 116%, 수면 후 기억력 향상도 278% 의 사용자 변화를 보고한 바 있다.

SK매직이 슬립테크 시장에 뛰어든 것은 슬립테크 규모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세계 슬립테크 시장 규모가 2026년까지 321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요섭 SK매직 대표이사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매트리스를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연내 수면 시장에 의미 있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