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인수 후폭풍‘...UBS, 최대 30% 인력 감축에 검찰 수사까지

입력 2023-04-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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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2만5000명 감원 계획
JP모건 등 경쟁사, UBS·CS 인재 ‘눈독’
스위스 검찰, ‘5일만의 M&A’ 관련 수사 착수

▲스위스 취리히에서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간판이 나란히 보인다. 취리히/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취리히에서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간판이 나란히 보인다. 취리히/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위기에 내몰렸던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후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됐다. 대규모 감원에 이어 외부적으로는 CS 인수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UBS가 CS 합병 이후 전체 인력의 20~3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두 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2만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중 약 30%가 스위스에 있다. 이를 감안하면 스위스에서만 최대 1만1000명, 전 세계적으로는 2만5000명을 감원한다는 이야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CS는 UBS에 인수되기 전 2025년 말까지 9000명 정도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는데, 합병 후 최종 감원 규모는 이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은행 모두 투자은행인 만큼 업무가 중첩되는 인력이 많은 것이 대규모 감원 이유다. UBS는 최대한 빨리 정확한 감원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대규모 감원 여파로 업계 전체에도 인력 재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체방크와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이 UBS와 CS 출신 인재들을 영입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BS와 CS와의 합병 절차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 검찰은 두 은행의 인수·합병(M&A) 과정이 법적으로 적절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CS에 대한 위기설이 불거진 지 5일 만인 지난달 19일 UBS는 CS를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3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스위스 검찰은 수사 대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검찰이 인수 전 CS의 재무 부실화에서부터 위기설이 불거진 후 금융당국의 감독활동이 적절히 수행됐는지 등 모든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따져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S의 주요 주주인 노르웨이국부펀드(NBIM)는 일부 CS 임원들이 재선임되는 것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선언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UBS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2011년부터 2020년까지 UBS를 이끌었던 세르지오 에르모티를 다시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UBS는 CS와의 원활한 합병을 위해 자문업체 선정 작업에도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UBS가 자문자로 베인앤드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 맥킨지, 올리버와이만 등 4개 업체를 추렸으며, 조만간 이들 중 최종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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