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자, 러시아서 간첩혐의 체포…냉전 이후 처음

입력 2023-03-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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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 9주년을 기념해 사람들이 러시아 국기를 펼쳐 들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타스연합뉴스)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 9주년을 기념해 사람들이 러시아 국기를 펼쳐 들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타스연합뉴스)

냉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WSJ 모스크바 지국 소속의 미국 국적 에반 게르시코비치 특파원을 간첩 혐의로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구금했다고 밝혔다.

FSB는 “게르시코비치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군산 복합 기업 중 한 곳의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 미국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출신인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WSJ 합류 전 AFP 모스크바 지국에서 활동했으며, 이전에는 영어 뉴스 웹사이트인 더 모스크바 타임스의 기자였다. 최근에는 러시아 정치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로 취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성명을 내고 “회사는 FSB가 제기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우리의 믿음직하고 헌신적인 기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며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안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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