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감원 물결…디즈니, 7000명 정리해고 착수

입력 2023-03-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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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예고했던 해고 3차례 걸쳐 진행 예정
메타버스 사업도 철수, 50명 내보내기로
“비필수 사업에 대한 투자자 압박 있었다”
전기차 루시드도 수요 부진에 인력 18% 감축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12월 6일 영화 킹스맨 프리미엄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12월 6일 영화 킹스맨 프리미엄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감원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해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시작했던 해고는 업종을 넘나들며 이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달 예고했던 정리해고를 이번 주부터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직원 7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아이거 CEO는 “해고는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며 “1차는 이번 주 시작하고 관리자가 조만간 대상자에게 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 2차 대규모 해고가 있을 것이고 수천 명이 해고될 것”이라며 “여름이 시작하기 전에 3차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동료가 디즈니를 떠난다는 현실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우린 관객과 고객에게 탁월한 엔터테인먼트를 지속해서 제공하는데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기준 22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 중 16만6000명이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정리해고는 전 세계 인력의 약 3%에 해당한다.

메타버스 사업부도 해산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팀원 50명이 모두 일자리를 잃었다”며 “아이거 CEO는 메타버스에 낙관적이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비필수 사업을 줄이라는 압박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업들은 경기침체 불안 속에 인력을 줄이고 조직을 해산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내년 두 번째 모델 출시를 앞둔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도 인력 18%에 해당하는 13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결정이다. 루시드는 “지난달 21일 기준 루시드 에어 예약이 2만8000건을 넘었다”면서도 “올해는 1만~1만4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생산 대수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2만7000대에 한참 못 미치는 규모다.

WSJ는 “루시드의 경쟁사인 리비안을 비롯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도 최근 몇 달 동안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며 “루시드의 감원은 고금리와 경제에 대한 우려로 신차 수요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기업이 인력을 대폭 줄인 최신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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