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끌고 아래서 올리고” 불황 속 ‘자금수혈’로 한숨 돌린 기업들

입력 2023-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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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부산 남구 감만(사진 위) 및 신선대(아래)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지난달 21일 부산 남구 감만(사진 위) 및 신선대(아래)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계열사 간 수혈로 자금을 확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금리 인상과 신용등급 강등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 여건이 어려워지자 그룹 내 금융 협력을 통해 급한 불 진화에 나선 것이다. 계열사 입장에서 그룹사 간 차입은 비교적 낮은 금리로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보니 ‘든든한 뒷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모회사인 LG전자로부터 1조 원을 장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차입 기간은 이달 30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 약 3년이다. 연 6.06% 이자율로,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은 것은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LG디스플레이의 순차입금은 11조5000억 원으로 2021년 말(8조5000억 원)보다 약 3조 원 증가했다. 부채비율과 총차입금/EBITDA도 158.5%, 1.9배에서 각각 215.3%, 6.1배로 크게 뛰었다.

신용도 하향으로 외부에서 공모 회사채 자금을 끌어모으기 쉽지 않은 점도 이유다. 지난 21일 한국기업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한국신용평가(1월 31일), 나이스신용평가(3월 14일)에 이어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에게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게 됐다.

한국기업평가 이전까지만 해도 등급 스플릿 상태에 처해있던 LG디스플레이는 이제 국내 3개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부정적’ 전망을 받게 되면서 신용등급 ‘A’로 강등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A등급 이하부터는 크레딧 시장에서 비우량채로 분류되기 시작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수요를 얻기 쉽지 않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업황 저하 영향이 지속하면서 회사의 단기적인 수익성은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면서도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LG 계열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재무상황을 고려하면 A등급에 해당하지만, 모회사인 LG전자 등 그룹사의 지원에 무게를 두고 ‘+’를 부여했다는 뜻이다.

SK온도 지난해 12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 원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지난해 SK온은 매출 7조6177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99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규 공장 비용 증가와 수율 개선 지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

모기업이 계열사에 손을 벌린 사례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운영자금 20조 원을 장기 차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85%를 소유하고 있는 사실상 ‘특수관계인’이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5조95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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