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통화량 6조7000억 줄었다… 9년 5개월 만에 첫 감소

입력 2023-03-15 12:00 수정 2023-03-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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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적금ㆍ주식 등에 돈 몰리고
수시입출금식 예금서 역대 가장 많은 돈 빠져나가

▲지난 10월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 10월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올해 1월 시중 통화량이 9년 5개월 만에 처음 줄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803조4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7000억 원(-0.2%) 감소했다. 2013년 8월(-0.1%) 이후 처음 통화량이 줄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18조9000억 원이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25조8000억 원 감소했다. 감소폭 역대 1위 기록이다.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면서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에 있던 자금을 금리가 높은 정기예적금으로 옮기거나 대출 상환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또 주식·채권투자수요 회복으로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15조4000억 원이 유입됐고, 수익증권도 4조2000억 원이 늘었다. 올 1월에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은행에서 돈을 빼 위험자산인 주식 등으로 돈을 옮기는 '머니무브' 현상도 늘어난 것이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4조7000억 원 증가했고, 기업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및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4조6000억 원 줄었다.

한편, 한은은 "정기 계절변동 조정(2018~2022년 대상) 등으로 작년 12월 통화량 증감이 지난달 발표했던 수치(-0.2%)에서 이번에 0.1% 증가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매년 초에 1년 단위의 추가된 원계열 데이터를 이용해 통화 및 유동성 지표의 계절변동조정을 실시하고 최근 5년간의 계절조정계열을 수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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