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 낮아…크레딧 투자는 경계”

입력 2023-03-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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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BK투자증권)
(출처=IBK투자증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 내 시스템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나왔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번 SVB 사태는 미국 다른 주요 은행들에 대비해 SVB의 주요 고객이 실리콘밸리 내 IT 기업들에 편중돼 있던 점, 자금 운용 내 미 국채 비중 확대에 따라 이자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한 점 등 특수한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 내에서도 은행업 전반의 위기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고, 미국 정부가 발 빠르게 파산 결정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FDIC(연방예금보험공사)가 SVB의 새로운 인수 기업을 찾으면 불안감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내 금융기관들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 운용 내 국채 비중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미국 대비해선 기준금리 인상 폭이 낮았으며, 미 국채 대비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전까지 가파르게 하락한 점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레고랜드 사태 당시 당국의 지원 정책으로 불안감 해소를 경험했기 때문에 2008년 위기와 같이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크레딧물 투자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면에서 여전히 불안감이 잔존해 있는 시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으로, SVB 사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얘기다.

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위축 전망과 그에 따른 미분양 물량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당분간 보수적 스탠스를 권고한다. SVB 사태에 대해 국내와 미국 정책당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크레딧보다는 국고채 비중 확대가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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