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⑧이근희 상무 “코로나19 시기 정상적 구조조정 어려워...올해 구조조정성 M&A 주목”

입력 2023-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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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Y한영
▲사진=EY한영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회사들이 어려웠지만 정부 당국의 금융 만기 연장 등 인위적 요소로 정상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이 정상화되면 기저효과로 구조조정성 M&A가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EY한영에서 전략·재무자문부문 M&A 리더를 맡고 있는 이근희 상무는 올해 주목할 만한 M&A 유형으로 △구조조정성 M&A △주식교환 및 이전 △PEF 바이아웃 △주식 교환 및 이전 등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5년 이상 M&A 자문 및 평가를 담당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기업 등 산업 전반의 인수합병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 상무는 구조조정성 M&A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사모펀드(PE)들이 가져갈 것으로 봤다.

지난해 경기침체 우려로 상당수의 PE가 위축되면서 인수금융의 금리가 상승한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인수금융 자체가 막혀버리는 상황이 됐다. 그 와중에도 중대형 PE들은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했고, 특히 상위 5~6개 PE들은 각 사 1조 원 이상씩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이들을 중심으로 대기업 구조조정에서 발생하는 성장성 있는 매물 또는 향후 가격적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되는 회사들에 대해서는 공격적 인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회사 간 주식교환이나 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상무는 “최근 기술 발전이 너무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특정 회사의 단독 기술이나 자원만으로는 시장 대응이 어려워 주식교환 협업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례로 게임사들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와 자본을 섞어 투자하는 형태를 들 수 있다.

아울러 그는 올해 M&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섹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중국 리오프닝, 2차전지, ESG 등을 꼽았다.

이 상무는 “중국이 코로나로 인한 봉쇄 기간을 거치면서 중국향 비즈니스를 가진 화장품, 여행 관련 기업들은 종전 고평가를 받다가 크게 가치가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이런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변화에 반응 속도가 빨라 중국에서 리오프닝 시그널이 오면 가장 먼저 반등해 시장에서 딜에 대한 수요가 생겨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유망한 분야로는 2차 전지를 꼽으면서 “미국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시행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이에 따라 한국의 2차 전지 업체들이 가장 큰 파급력을 받을 것”이라며 “해당 회사들은 해외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서 크로스보더 M&A를 계속 탐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꾸준히 주목받는 ESG 분야에서는 시장의 관심이 폐기물에서 리사이클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2차 전지 폐배터리 산업에 관해선 “배터리는 만들 때부터 불량품이 일부 나오는 데다가 대부분 교체주기가 6~7년이라 관련 산업이 향후에도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EY한영에서는 분야별로 나눠서 개별 대응보다도 토탈 서비스를 지향하는 컨버지드 서비스(converged service)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EY한영의 전략·재무자문부문은 사모펀드의 기업 운영부터, 인사(HR)뿐만 아니라 인수 후 통합(Post Merge Integration·PMI) 분야까지 대응할 수 있는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 한해는 구조조정 M&A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쌍용차, 대우조선해양 등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딜들을 자문했고 시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만큼 확고한 현 지위를 계속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근희 상무는 일각에서 나오는 ‘역대급 바겐세일’이라는 의견엔 편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현재는 경기침체가 진행 중이므로 이 상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여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 리더는 “자금을 쌓아둔 PE들이 시장에서 대기하고 준비 중인데 이들이 경기침체 이후에 어떻게 움직일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EY의 전략·재무자문부문은 이런 PE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당 시장 파이를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초기에 PE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성 매물 및 중국 리오프닝 관련 딜 등이 나오겠지만 밸류에이션 갭으로 인해 실제로 딜 공백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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