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수장 바뀐다…올해도 금융권 ‘관피아’ 논란

입력 2023-03-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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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우리금융지주, 잡음 끝에 이달 새 수장 임기 시작
거래소·코스콤, 올해 말 임기 만료…은행·보험업 임원자리도 대부분 만료
연말 인사철 앞두고 관피아 논란 재점화 우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모습. 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모습. 뉴시스

증권·금융업계 주요 수장들이 대거 교체되거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올해도 관피아(관료+모피아), 금피아(금감원+마피아) 부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순호 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진통 끝에 3일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3월 3일까지 3년간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28일 개최된 한국예탁결제원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이 사장의 선임을 놓고 예탁원 노조는 그동안 크게 반발해 왔다. 이 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규제입증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정책연구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분야 싱크탱크에 구성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연구위원의 대선 캠프 활동에는 서울대 경제학과 동창인 김 부위원장과의 인연이 배경이 됐다는 추측을 내놨다.

한국거래소는 손병두 이사장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의 손 이사장이 2020년 거래소 이사장에 내정되자 당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거래소 지부는 금융위 관료에게 거래소를 맡길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한국거래소의 IT 자회사인 코스콤의 홍우선 사장도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홍 사장은 나이스정보통신 대표 출신으로 2020년 단독 후보로 내정됐다. 당시 홍 사장은 IT 전문가가 아닌 채권 및 신용평가 전문가로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코스콤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연말 차기 수장 선임을 놓고 또다시 잡음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은행과 보험업계도 수장 자리를 놓고 잡음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노조는 임종룡 회장 내정을 두고 관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임 회장 내정자는 이달 공식 취임한다.

KB손해보험 감사총괄에는 금융당국 출신이 줄곧 자리를 꿰차왔다. 이밖에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굵직한 금융사들의 상임감사, 사외이사 등 임원 자리에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임기가 올해 3월 또는 12월에 끝나면서 관피아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는 대표 교체 시기가 올 때마다 같은 논란과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반복되는 소모적인 논쟁의 연결 고리를 끊을 해법 모색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 자본시장 업계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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