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부진’ 반도체에 구원 투수로

입력 2023-03-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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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차세대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

▲2월 26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이 보인다. 푸에블라/AFP연합뉴스
▲2월 26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이 보인다. 푸에블라/AFP연합뉴스
전기차(EV)가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반도체 업계에 든든한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는 전반적인 반도체 업계 침체 속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많은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생산량을 지난해 130만 대에서 2030년 2000만 대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시장 전망이 그만큼 견고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칸 부디라즈 테슬라 글로벌 공급망 관리 총괄 부사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약 70만 장을 소비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2000만 대 생산 목표를 달성한다면 우리는 800만 장의 웨이퍼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의 증가가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자동차에 사용된 반도체의 수는 지난 2021년 1200만 개로, 2010년 대비 두 배가량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이 수치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자동차용 반도체 회사 NXP반도체, 독일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일본의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미국의 아날로그 디바이스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은 최근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급증했으며, 올해 호조를 띨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의 증가는 PC 수요 부진 등 다른 분야에서의 급격한 침체와 대조적이다. 또한 미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는 반대로 상승하고 있다.

운전자 지원 기술에서부터 와이퍼 자동 제어 등 디지털 기술을 구사한 차세대 자동차에는 반도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도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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