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투자자 중 57% “손해 봤다”

입력 2023-02-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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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출처=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지난해 펀드에 투자자 비율이 전체 4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세제 혜택이 없는 일반 펀드 투자자 절반 이상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소지자보호재단은 27일 ‘2022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5.8%로 2021년보다 2.2%p 감소했다. 펀드 투자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39.9%였고, 34.3%가 펀드 투자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펀드에 투자하는 주된 이유는 자산증식(28.5%), 노후준비(21.1%)가 가장 많았고, 여유자금 관리(18.9%)가 뒤를 이었다.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로는 일반 예·적금처럼 안정적 방법 선호(22.9%), 투자자금 부족(19%), 주식 등 다른 투자처가 더 매력적이어서(14.3%) 등으로 나타났다.

세제 혜택 없는 일반 펀드 투자자 중 수익을 봤다고 답한 투자자는 20.4%로 2021년(47.8%)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는 57%로 2021년(34.6%)보다 크게 늘었다.

펀드 투자 경험자 45.2%는 금융회사를 통해 펀드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이외에는 인터넷 (19.4%), 주변 사람(15.5%) 순으로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회사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답이 많았다.

펀드 가입 경로는 투자자 중 47.6%가 은행 등 판매사를 직접 방문해 가입했다고 답했다. 모바일 채널을 통해 가입했다고 답한 비율은 32.9%였다. 고령층일수록 직접 방문 후 개입한다는 비율이 높았고, 젊은 층은 모바일 채널을 통해 가입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최근 가입한 펀드 기준 직접 방문 가입한 경우 65.8%가 은행을 통해 가입했고,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채널을 통해 가입한 고객은 증권사(각 52.5%, 61.1%)를 다수 이용했다.

펀드 투자 이후 펀드 정보를 잘 기억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개 운용사, 투자대상, 투자자산의 구성 내용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고 있었으나 보수, 수수료 등 비용 관련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운용, 환매 수수료와 판매 보수 등을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43.3%, 44.3%, 50.4%로 나타났다.

펀드 점검 주기는 수익률 기준 한 달(30.1%)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2~6개월 미만(23.2%), 6개월~1년 미만(19.1%) 순으로 많았다. 다만,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주기는 2~6개월 미만(23.5%)이 가장 많았고, 전혀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14.9%였다.

펀드 운용보고서를 읽어봤다는 비율은 35.2%, 운용보고서를 받았으나 읽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59.5%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귀찮거나 바빠서 읽지 않는다는 비율이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내용이 너무 많고, 용어와 내용이 어려워서 확인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펀드 투자 후 전반적인 만족도는 62.8%였다. 다만, 펀드수익률에 대한 만족도는 44.3%로 낮았고, 자산운용사 제공 서비스, 판매회사/직원 서비스 등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64.9%, 63.1%로 높게 나타났다.

펀드 가입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특성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상품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85.5%로 가장 높았고, 유동성이 높은(현금화가 쉬운) 상품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84.4%, 단순하고 이해가 쉬운 상품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78.9%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를 두고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모바일 채널 이용비율이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보이나 아직 20~30대가 주류고, 고령자들은 여전히 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은행 등 지점 수가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직접 방문을 선호하는 고령층, 특히 지방 금융 소외 현상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반 금융소비자들은 장기적으로 수익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상품이나 단순하고 이해가 쉬운 상품, 현금화가 쉬운 상품을 매우 선호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상장지수펀드(ETF) 특성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며 “향후에도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보다는 단순하고 안정적인 상품이 장기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 4~25일 서울, 수도권, 신도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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