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울 폭풍에…워싱턴주 한인 산악인 3명 눈사태로 사망

입력 2023-02-23 10: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AP/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AP/뉴시스)
미국 워싱턴주(州) 캐스케이드산맥에서 산행 중이던 한인 산악인 3명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22일(현지시간) 주시애틀총영사관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뉴욕 한미산악회 소속 회원 7명은 19일 캐스케이드산맥의 콜척 봉우리 등반 중 변을 당했다.

이들은 해발 고도 2653m의 콜척 봉우리를 2100m가량 올랐을 때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눈사태와 마주쳤다. 거대한 바위와 얼음이 이들을 덮쳐 박모(53) 씨와 이모(60) 씨는 15m 아래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모(66) 씨는 부상했다가 이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세 사람과 함께 등반했던 나머지 4명은 구조 요청을 위해 급히 하산했다가 다시 올라온 뒤 조 씨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 4명은 캠프까지 걸어갔지만, 통신 장치나 비상용 신호기를 가져오지 않아 곧바로 구조 요청을 보내지 못했다고 뉴스는 보도했다.

애초 이들은 시애틀 한인 산악회 소속 회원들과 함께 다른 장소로 등반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예정을 변경했다. 시애틀 한인 산악회 회원들은 함께 등반하지 않았다.

미국 북부와 서부 지역에는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미국 기상청은 29개 주 6500만여 명 주민을 대상으로 혹한과 강풍, 눈보라 등에 대비하라고 안내했다. 겨울 폭풍으로 항공기도 1300여 편이 운항 취소됐다. 22일(현지시간) 기준 워싱턴주의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에 이른다.

현지 당국은 악천후로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시애틀총영사관 관계자는 “날씨가 여전히 좋지 않아 현지 당국에서 헬기를 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겟하는 방법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안무가도 "이건 뭐 죄다 복붙"…아일릿 저격
  • 알리·테무의 공습…싼값에 샀다가 뒤통수 맞는다고? [이슈크래커]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장원영 향한 악의적 비방…'탈덕수용소' 결국 재판행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10억 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일정 드디어 떴다…7월 중 예정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808,000
    • -0.66%
    • 이더리움
    • 4,066,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605,000
    • -0.25%
    • 리플
    • 703
    • -0.57%
    • 솔라나
    • 201,900
    • -1.08%
    • 에이다
    • 604
    • -0.49%
    • 이오스
    • 1,070
    • -2.28%
    • 트론
    • 176
    • +0.57%
    • 스텔라루멘
    • 144
    • -0.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500
    • -2.34%
    • 체인링크
    • 18,190
    • -3.19%
    • 샌드박스
    • 578
    • -0.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