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마트서 토마토, 오이 등 농산물 사라져...이상기후가 망친 농사에 수급 난항

입력 2023-02-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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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구매제한 두기도
아스다, 브로콜리와 상추 등 3개로 구매 제한
모리슨스, 토마토와 오이 등 최대 2묶음 제한
기온 낮아지고, 온실 비용 증가해 생산 줄어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슈퍼마켓 테스코의 토마토 진열대에 ‘일시적 품절’이라는 팻말이 붙여져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슈퍼마켓 테스코의 토마토 진열대에 ‘일시적 품절’이라는 팻말이 붙여져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마트에서 토마토, 오이, 후추 등 농산물이 자취를 감추고, 유통업체들은 구매 제한 시행에 나섰다. 이상기후가 유럽과 아프리카 등 주요 공급 지역을 덮치면서 농작물 생산이 어려워진 탓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3위 유통업체인 아스다는 이날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산딸기, 상추 등 8개 신선 농산물 제품을 각각 3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제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스다는 “다른 슈퍼마켓처럼 우리도 스페인 남부, 아프리카 북부에서 자라는 품목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시적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인 모리슨스도 22일부터 토마토, 오이, 상추, 후추를 최대 2묶음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로이터통신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영국 대형 마트 진열대에서 토마토가 사라진 모습이 속출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페인 등 유럽 남부와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서 계절에 맞지 않는 이상기후가 나타나면서 흉작 피해가 컸다.

매년 이맘때 영국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의 80%를 생산하는 스페인의 경우 최근 폭설과 우박이 이어지면서 피해를 봤다.

스페인을 대체하는 공급지인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등 아프리카 북부도 지난주 우박이 덮치는 등 농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국은 3월이나 돼야 농산물 생산이 시작된다.

영국 식품업체 레이놀즈에 따르면 일부 농산물의 생산능력은 30~40%까지 감소했다. 스페인에서는 후추 수확량이 70%나 떨어졌다.

공급 부족에 도매가격 또한 일부 농작물의 경우 정상 수준의 3배까지 치솟았다.

에너지 비용이 치솟으면서 온실 비용이 증가한 점도 공급 확충을 어렵게 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영국 전국농민연합(NFU)의 미네트 배터스 회장은 “농민들의 에너지 비용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도 대책 마련에 나서겠지만, 정부가 1차 생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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